- 이이경, '놀뭐' 하차 권유·면치기 강요 사실이었다…폭로 하루 만에 제작진 사과[종합]
- 입력 2025. 11.22. 15:03:25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이이경이 '놀면 뭐하니?' 측의 하차 권유와 면치기 논란을 폭로한 가운데, 제작진이 이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이경
이이경은 지난 21일 자신의 계정에 사생활 루머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루머유포자를 협박 및 정보통신망법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알렸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9일 블로그에 이이경과 나눴다 주장하는 메시지 캡처를 공개하며 부적절한 요구와 욕설 등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AI 조작이었다”고 말을 바꿨다가, 다시 “AI 해명은 거짓”이라고 재번복해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이미 A씨를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으며, “국내외 불문 선처 없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고소가 접수된 만큼 결과 도출까지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또한 사생활 루머가 불거진 뒤, 이이경은 출연 중이던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에서 하차했다. 당시 '놀뭐' 측은 "이이경이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이경은 입장문을 통해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저희는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앞선 제작진 측의 입장과 상반된 하차 배경을 밝혔다.
또한 그는 "면치기 논란 때도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수집을 빌렸다며 부탁을 했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저의 멘트는 편집됐다"며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었다는 황당한 말만 한 채, 논란은 오롯이 저 개인이 감당해야 했고 저의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게 됐다"고 폭로했다.
결국 '놀뭐' 제작진은 다음날인 22일 공식 계정을 통해 입을 열었다. 제작진 측은 이이경의 하차와 관련해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하는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놀뭐' 측은 "이후 이이경 소속사에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했다. 출연자들은 이이경을 위한 배려로 저희 요청을 따른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이경이 언급한 '면치기' 논란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제작진의 욕심이 지나쳤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생긴 이후 이이경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본래 그 다음주에 나갈 오프닝 중 면치기 해명 부분만 빠르게 편집해 당주 방송에 냈다. 그러나 면치기 논란을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한 제작진의 부족함을 인정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앞으로 웃음을 위한 출연자의 노력이 변질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전체를 좀 더 세밀하게 세심하게 살피겠다"면서 "다시 한번 상처받은 이이경 씨와 심려를 끼친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한다"고 재차 사과를 전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