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들 준비됐나"…박신양 빙의한 엑디즈, 잠실 뒤흔든 에너지[무대SHOUT]
입력 2025. 11.23. 20:35:10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JYP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가 두 번째 월드투어의 여정을 마쳤다. 이들이 올림픽홀에서 잠실 실내체육관 입성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6개월이었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뷰티풀 마인드' 월드투어 피날레 인 서울'(Xdinary Heroes 'Beautiful Mind' World Tour FINALE in SEOUL)' 마지막 공연이 진행됐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 5월 올림픽홀, 7월 핸드볼경기장을 시작으로 국내 및 해외 14개 지역 18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번 투어 중 공연장의 규모를 키워 잠실 실내체육관에 그 마침표를 찍는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날 공연은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와 'XYMPHONY'로 시작됐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아가들 준비됐나"라고 분위기를 달구며 '스포일러!!!(Spoiler!!!)' '러브 앤 피어(LOVE and FEAR)' '파이트 미(FIGHT ME)'로 무대를 이어갔다.

건일은 "시작부터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오늘 또 마지막 날이라고 작정하고 놀 준비 하고 오신 것 같다. 벌써 3일 차가 밝았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뷰티풀 마인드' 피날레 인 서울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인사했다.

또한 "빌런즈(공식 팬덤명)를 오랜만에 콘서트로 만나니까 너무 감격스럽다. 이렇게 많은 빌런즈들이 콘서트 보러 와주신 게 처음이라 더 벅찬 것 같다"라고 월드투어 피날레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은 팬들을 '아가' '이쁜이'라고 부르며 수준급의 멘트로 팬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주연은 "놀랍게도 올림픽 홀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어떻게 보면 월드투어 중에 계속 저희가 멋쟁이로 거듭나면서 더 많은 이쁜이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행복하다. 마지막 장식하는 거라 더 의미 있는 것 같아 울컥한다"고 얘기했다.

'서커 펀치!'에서 오드와 준한이 양쪽 리프트를 타고 높이 올라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오드는 "눈높이가 맞았다. 눈도 마주치고 올라가니까 흥분되고 자신감도 올라가는 느낌이라 한 번 더 올라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워킹 투 더 문'과 '플루토' 무대에는 달과 명왕성 모형이 등장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가온은 "달과 명왕성 모형이 나왔다. 제가 몰랐던 게 플래시라이트 반짝반짝하는 게 전광판에 보이지 않았냐. 여러분이 우주의 별이었다. 플래시라이트 하나하나가 다 별이었다. 정말 감동했다"라고 얘기했다.

준한의 기타가 나오지 않는 음향 사고가 발생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준한은 "기타가 고장 나서 2곡 동안 안 나왔다"라며 "'워킹 투 더 문'을 다시 하면 어떠냐. 아예 안 나와서 너무 죄송하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준한의 뜻대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워킹 투 더 문' 무대를 다시 선보였고,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건일은 "우리가 선물 받은 것 같다"라고 감동했다.


이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감성적인 '슈퍼내추럴(Supernatural)' '나이트 비포 디 엔드(Night before the end)' '세이브 미(Save me)'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오드는 "월드투어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울컥울컥했다"라며 촉촉한 눈가를 감추지 못했다. 정수는 "'뷰티풀 마인드' 월드투어 돌고 피날레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세이브 미'까지 하고 나니까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게 되는 무대였다. 행복했다"라고 감격했다.

주연은 "우리 더 행복해져야 한다.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 그래서 우리 감성적인 얘기를 했으니 분위기를 바꿔보자"라며 '노 매터(No matter)' '머니볼(MONEYBALL)'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Break the brake)' '다이아몬드(Diamond)' '파이어(FIRE)' 무대를 시작, 현장을 록사운드로 물들였다. 팬들은 플로어와 좌석 할 것 없이 기립해 신나게 뛰어놀며 함성으로 열기를 더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앵콜로 '페인트 잇(Paint It)' '바이시클(Bicycle)' '꿈을 꾸는 소녀'를 부르며 객석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팬들과 직접 만나 스킨십을 나눴다. 열정적인 소통에 예정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돼 '스트로베리 케이크(Strawberry Cake)'를 추가로 부르기도 했다.


오드는 "아까 3층부터 돌았는데 저도 모르게 다섯 살처럼 꺄르르 웃음이 났다. 그저 웃음이 나올만큼 좋았다. 몸은 힘든데도 그저 행복했다"라며 "어젯밤에 자려고 눈을 감고 있는데 데뷔 초 쇼케이스 생각이 났다. 블루스퀘어에서 시작해 예스24, 올림픽홀, 핸드볼에 갔다가 여기로 왔다. 맨 뒤 좌석과의 거리가 점점 늘어나는데 사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거리가 멀어진다고 해서 여러분이 보내주는 사랑이 저희한테 닿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 앞에 있든지 저 멀리 있든지 해외에 있든지 저희가 잘 받아서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다. 여러분의 사랑은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 자연백발의 엑디즈가 될 때까지 끝까지 계셔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주연은 "3일간 항상 '세이브 미'가 고비였다. 신나게 뛰어 놀다가도 거기서 뭉클하더라. 어느새부터 '세이브 미'라는 노래가 굉장한 노래다"라며 "혼자 부르고 혼자 들으면 눈물이 안난다. 그런데 왜 여러분 앞에서 부르면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라며 한참 말없이 객석을 바라봤다.

이어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이 바라봐주는 시선이나 노래를 같이 불러줄 때 목소리에서 많은 감정이 느껴진다. 힘든 순간에 있었다면 잘 찾아왔다고 말해주고 싶다. 저희 공연을 통해서 싹 털어버리고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저도 말 못할 슬픔이나 아쉬움, 후회들 여러분 앞에서 노래 부르면서 털어내는 것 같다. 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오래 음악하는 엑디즈 주연이 되겠다"라며 큰절을 올렸다.


가온은 "'뷰티풀 마인드' 투어를 5월부터 시작해서 6개월 정도 하고 있는데 새 앨범도 내고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모든 순간이 완벽했다. 만약 5월로 다시 돌아갈거냐고 물어보면 'yes' 버튼 누를 것 같다"라며 "작년 11월 콘서트 끝나고 마음이 이상했다. 제 자신이 바보같고 어중간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여러분 저희 그냥 보러 오시는 거 아니니까 제가 너무 사기 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할 정도로 제가 미웠던 시간도 있었다. 그래서 1월 1일이 되는 순간에 바뀌자 마음 먹었다"라고 했다.

그는 "저는 저보다 다른 친구들이 해주길 바랐던 순간도 있고 제가 잘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저도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 저를 믿고 싶어졌고 여러분 앞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렇게 살면 후회하겠다 싶어서 마음 먹었다. 저는 어느 때보다 단단한 상태고, 이제 제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것 같다. 혹시라도 본인을 덜 믿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내보면 좋을 것 같다. 인생 살면서 저 지금 가장 행복하다"라며 "저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여러분과 더 재밌게 웃으면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만 있다면 몇번이고 여러분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악 들으면서 같이 뛰어놀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건일은 "데뷔한 지 곧 4주년이 된다. 이 직업이 잠깐이라도 한눈 팔고 정신 놓으면 교만해지기 쉬운 것 같다"라며 "여러분을 처음 만나서 주연이 울었던 마음 잊지 않고 계속해서 감사한 마음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희는 제가 책임지고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이 당연하지 않다는 거 알고, 분말 넣지 않고 진짜 육수만 끓이는 그런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준한은 "저희는 여러분이 '재밌었다'라고 답하는 것만 바라고 연습한다. 좋은 시간 보내고 가셨으면 한다. 그런데 콘서트는 저희가 보답받는 느낌이다. 누군가에게 추억이 된다면 모든 것을 이룬 게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과 에너지와 사랑을 온전히 저희에게 쏟아부어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설 수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감사하다"라고 월드투어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정수는 "저는 저를 입증해야 하는 무대가 무서웠다. 행복하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번 월드투어를 돌면서 정말 많이 바꼈다. 가끔 무서울 때도 있지만 이제는 거의 무섭지 않다. 콘서트가, 공연이 여기 오신 분들과 함께 뛰어 노는 시간이구나 깨닫게 해준 투어라 저에겐 더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살아가면서 저 혼자 해내기 힘든 것들이 많다. 가끔은 다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있고 무너지고 싶을 때도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날 바라봐주면서 웃어주고 날 보러 와주는데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다보니까 여기까지 왔고, 여러분께 행복을 드리고 제가 행복을 받으면서 이렇게 살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반년이라는 시간동안 엑디즈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다. 저희의 꿈을 함께 이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꿈을 꾸겠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BBB' '조지 더 랍스타(George the Lobster)' '러브 터그 오브 워(Love Tug of War)' '모어 댄 아이 라이크(more than I like)' '페인트 잇(Paint It)' '바이시클(Bicycle)' '꿈을 꾸는 소녀' '스트로베리 케이크(Strawberry Cake)' '아이씨유(ICU)' '프리킨 배드(Freakin' Bad)' '머니 온 마이 마인드(Money On My Mind)' '인스테드!(INSTEAD!)(Feat. YB 윤도현)'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같은' '불꽃놀이의 밤' '로스트 앤 파운드(Lost and Found)' 등 앵콜까지 30곡이 넘는 무대를 선보이며 월드투어 피날레를 뜨겁게 장식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올해 10월 발표한 미니 7집 '러브 투 데스(LXVE to DEATH)'의 타이틀곡 '아이씨유(ICU)'부터 수록곡의 무대를 추가해 신선함을 더했고, '장르의 용광로'라는 수식어를 입증하듯 록 발라드부터 청량한 멜로디, 헤비메탈까지 넓은 장르적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올 한 해 세계적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첫 출격해 화려한 밴드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보컬 실력으로 현지 관객을 매료했다. 또한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참여, 'MUSE 내한 공연' 오프닝 무대 장식하는 등 독보적인 음악 에너지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월드투어로 한 계단 성장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뷰티풀 마인드' 월드투어 피날레 인 서울'은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기세를 몰아 오는 2026년 1월에는 일본 오사카, 요코하마에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재팬 스페셜 라이브 '더 뉴 엑스씬'(Xdinary Heroes Japan Special Live 'The New Xcene')을 전개한다. 데뷔 이래 처음 진행하는 현지 단독 공연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힌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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