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2025년 예능 맞나?"…'런닝맨' 뽀뽀 마피아 게임, 출연자·시청자도 불편
입력 2025. 11.24. 10:47:24

런닝맨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SBS 예능 ‘런닝맨’이 최근 방송에서 선보인 ‘뽀뽀 마피아’ 게임을 두고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홍보를 위한 기획이었지만, 출연자 간 직접적인 스킨십을 웃음 요소로 소비한 연출이 시청자들의 불편을 샀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런닝맨'에서 멤버들은 얼굴, 이마, 팔 등 신체 부위에 실제로 입을 대고 흔적을 남기며 ‘누가 뽀뽀했는지’ 맞히는 미션을 수행했다. 제비뽑기 방식으로 ‘뽀뽀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이 정해졌고, 일부 장면에서는 출연자들의 난감한 반응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반응과 ‘입술 도장 비교’ 장면 등을 주요 웃음 포인트로 편집했다.

문제는 가족 시청자가 많은 일요일 저녁 시간대 대표 예능이라는 점이다. 한동안 예능계에서는 과도한 신체 접촉을 피하려는 흐름이 자리 잡았지만, 이번 연출은 과거 버라이어티식 신체 개그를 답습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불편해하는 출연자들에게 “게임이니까 해라” “예능은 예능일 뿐”라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장면을 '예능적 재미'라며 소비했다. 이는 더 이상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다.

누리꾼들은 "이게 2025년 예능에서 나온 장면이 맞나", "지상파 예능이 왜 이러냐", "가족들이랑 같이 보기 민망하다", "성희롱을 대놓게 하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을 이끄는 제작진의 안일함과 기획력 부족이 낳은 결과다.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를 홍보한다는 이유만으로, ‘뽀뽀 마피아’라는 1차원적인 게임을 기획해 시대착오적이고 유해한 웃음만 보여줬다.

이번 논란은 ‘런닝맨’의 현재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금의 ‘런닝맨’이 제시할 수 있는 예능 발상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곰곰히 고민해봐야할 때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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