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명랑운동회’ 변웅전 전 의원 별세…향년 85세
입력 2025. 11.24. 18:28:06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1960~1980년대 방송계를 주름잡았던 ‘원조 아나테이너’ 변웅전 전 국회의원이 지난 23일 밤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충남 서산 출신인 고인은 서산농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심리학과 재학 시절이던 1963년 중앙방송국(KBS)에 입사하며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입사 초기 새벽 뉴스 방송사고를 계기로 지방 발령을 받았지만, 이 경험이 오히려 현장 진행 감각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여러 방송인들에게 회고돼 왔다. 1년 만에 서울로 복귀한 뒤 1969년 MBC로 스카웃되면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MBC에서 ‘유쾌한 청백전’, ‘묘기대행진’, ‘명랑운동회’ 등을 진행하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안정된 진행으로 ‘국민 MC’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당시 예능 PD였던 김경태의 발탁 역시 그의 방송 인생을 결정지은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또한 최근 세상을 떠난 ‘뽀빠이’ 이상용 씨가 예능계로 데뷔한 프로그램도 변 전 의원이 진행하던 ‘유쾌한 청백전’이었다.

1990년대 중반 정계로 자리를 옮긴 그는 1995년 자유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제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3선 의원에 올랐고, 18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을 맡아 입법 활동을 이어갔다. 2011년 자유선진당 대표를 끝으로 공식 정치 활동을 마무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명숙 씨와 두 아들 변지명·변지석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25일 낮 12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 장지는 판교 자하연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