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연기자협회, 故 이순재 추모 “우리 모두에게 큰 본보기였다”
입력 2025. 11.25. 14:16:34

故 이순재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한국방송연기자협회가 25일, 고(故) 배우 이순재 이사장에 대한 깊은 애도를 담은 공식 추모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국민 배우로서 평생을 연기에 바치신 선생님의 삶이 우리 모두에게 큰 본보기였다”고 밝혔다.

추모문에서 협회는 이순재 선생님의 연기 인생을 “수십 년에 걸친 무대와 화면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연극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간 발자취”로 회고했다. 무대 위의 울림 있는 목소리와 스크린 속 자연스러운 표현, 코미디와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까지, 선생님의 연기에는 언제나 삶의 진심이 깃들어 있었다는 평가다.

이순재 선생님은 단순한 배우를 넘어 연기자 공동체의 리더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1971년 (사)한국방송연기자협회 설립 당시부터 핵심 멤버로 참여했으며, 1대·2대·11대 이사장으로서 배우들의 권익 신장과 방송 예술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고 협회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은 제14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데에도 공헌했다.

추모문은 이순재 선생님이 후배 배우들에게 남긴 스승으로서의 면모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연기의 길과 인생의 진심을 가르치신 스승”이라는 표현처럼, 그의 가르침은 단지 연기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진심까지 아우르는 것이었다고 한다.

협회 관계자는 “선생님의 삶은 단지 연기의 궤적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전형이었다”며, 그가 보여준 태도와 열정이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와 관련해, 협회는 “이제 선생님은 영원한 무대로 가셨다”고 애도했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관객의 박수가 잦아들더라도, 선생님의 연기와 인생은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는 말로, 그의 유산이 계속될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수많은 작품과 그 안에 담긴 정신과 가치는 앞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안과 영감을 줄 것”이라며, “하늘에서도 빛나는 무대에서 또 다른 연기를 펼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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