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연예계부터 정치권까지…故 이순재 별세에 추모 행렬 이어져
- 입력 2025. 11.25. 14:29:15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국민배우 고(故) 이순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연예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추모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수십 년간 한국 연기사를 이끌어온 거장의 떠남에 많은 이들이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정보석 “제 인생의 참 스승… 선생님의 길이 곧 역사”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사위 역으로 함께 연기한 배우 정보석은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생님,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연기도, 삶도,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웠습니다”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선생님의 한걸음 한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의 시작이자 역사였다”며 “부디 가시는 곳에서 더 평안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태연, 생전 함께한 사진 공개하며 조용한 추모
소녀시대 태연도 자신의 SNS를 통해 생전 이순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태연과 유리가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를 관람한 뒤 함께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태연은 기도 이모티콘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며 조용한 슬픔을 전했다.
김혜수 “평생 신세 많이 진 분… 감사드립니다”
배우 김혜수 역시 자신의 SNS에 고인의 사진을 올리고 “평생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김혜수는 이 메시지를 지난해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이순재가 대상 소감으로 남겼던 말을 되돌려 적으며 고인에 대한 깊은 존경을 표현했다.
전원주,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 연기
25일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측은 “우리 모두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셨던 故 이순재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며 “전원주 선생님과 제작진은 애도의 시간을 갖고자 예정되어 있던 콘텐츠 업로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업로드 예정이던 영상은 26일 오후 6시로 일정이 조정됐다.
나영석 PD “끝까지 무대 위에 있고 싶다던 분… 믿기지 않아”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 제작발표회에서도 추모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꽃보다 할배’에서 고인과 인연이 깊은 나영석 PD는 “아침에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다”며 “생전에 ‘끝까지 무대에 있고 싶다’고 하시던 말씀이 기억난다. 성실함의 가치를 보여주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영철, 라디오 생방송서 울림 있는 추모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도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김영철은 “마치 친정 어르신이 돌아가신 것 같다”며 “후배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한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인 국민배우”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故 이순재 선생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연기 철학과 인품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전했다.
또한 “선생님의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며 영면을 기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큰 어른이자 영원한 예술가” 추모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시길 빕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평생 자신의 길을 걷다 스스로 길이 된 사람을 우리는 ‘어른’이라 부른다”며 “70년 세월 동안 드라마, 영화, 연극으로 눈물과 웃음을 안겨주신 ‘큰 어른’ 이순재 선생님”이라고 추모했다.
또 “꽃보다 멋진 할배, 학생들을 사랑했던 교수, 존경받는 선배, 연기를 위해 평생 헌신하셨던 영원한 예술가”라고 고인을 기리며, 고인의 명언인 '예술이란 영원한 미완성이다. 그래서 나는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문구를 함께 소개했다.
한편, 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30호에 마련됐다. 상주에는 아내와 두 자녀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