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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인' 15만 넘본다…서지현 검사·변영주 감독과 함께한 GV 성료
'세계의 주인' 15만 넘본다…서지현 검사·변영주 감독과 함께한 GV 성료
입력 2025. 11.25. 17:29:25

세계의 주인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영화 '세계의 주인'이 지난 24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윤가은 감독과 서지현 전 검사, 변영주 감독이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를 성료했다.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변영주 감독의 진행하에 윤가은 감독과 서지현 전 검사가 함께해 성폭력과 관련한 심도 있는 이야길 나눴다. 서지현 전 검사는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대한민국의 미투 운동을 촉발한 인물이다.

변영주 감독의 추천으로 '세계의 주인'을 관람하게 됐다는 서지현 전 검사는 “원래 성폭력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잘 보지 않는다. 대체로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힘들어하는지를 루틴하게 그려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계의 주인'은 끝까지 보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시각에서 이렇게 표현한 것이 너무 좋았다.”라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서지현 전 검사는 ‘피해자다움’을 거부하는 ‘주인’이라는 캐릭터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저를 볼 때 ‘명랑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피해를 입었지만 저는 명랑한 사람이고, 그게 지금 제가 이렇게 살아있게 한 힘이 될 수 있다. 저는 피해자들이 명랑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영화로 표현해 주셔서 정말 좋았다.”라고 전했다.

윤가은 감독은 서지현 전 검사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하는 것이 무척 떨렸다고 말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재판장 장면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이에 서지현 전 검사는 “그런 법정을 보지 못한 분들한테는 큰 충격일 텐데, 모든 성폭력 재판에서 (영화가 그려낸 것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 대부분의 재판은 피해자들의 마녀 사냥터가 된다. 저 역시 피해자로서 법정에 서게 됐을 때 그게 가장 공포스러웠다. 공소사실과 관계없는 피해자의 사생활을 문제 삼거나 폭로하거나 하는 가해자 측은 패널티를 줘야 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변영주 감독은 “피해의 정황과 피해자가 평상시에 어떻게 생활했는가는 사실 전혀 연관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윤가은 감독은 '세계의 주인'을 준비하며 만난 생존자 분들과의 인터뷰에서 “재판이 힘든 부분 중 하나는 자신에게는 죽고 사는 문제인데, 너무나 ‘일’로서 처리하는 무심함이 느껴질 때, 그저 이 순간에 행정 처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을 때 큰 상처를 받는다는 이야길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지현 전 검사는 “재판장 장면은 정말 훌륭하게 잘 표현됐다. 너무 크게 인신공격을 당해서 괴로운 면과 나는 고통이 너무나 큰데 너무나 무미건조하게 돌아가는 것에 대한 고통 그 두 가지 면이 다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 밖에도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주고받으며 질의응답까지 마무리한 서지현 전 검사는 “이렇게 좋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세계의 주인'을 더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윤가은 감독 역시 오늘의 자리가 무척 영광스러웠다며 “'세계의 주인'을 만드는 동안 이런저런 부침이 있었는데, 그래도 이게 세상에 나와서 이렇게 누군가들을 만나고, 성폭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한편, 개봉 5주 차 주말이었던 11월 23일에 40.2%라는 압도적인 좌석판매율을 기록한 '세계의 주인'은 다음날인 24일에 13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라섰다. 개봉 6주 차가 가까워지는 시점에도 높은 관심과 꾸준한 입소문 호평을 끌어내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의 주인'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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