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일제강점기=韓日 싸운 것?…송진우·'354', 역사 왜곡 논란에 사과
입력 2025. 11.26. 09:15:53

송진우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송진우가 부적절한 표현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자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도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영상을 즉시 비공개 처리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에는 '[354 회담] 국제 결혼이요…? 단점 많죠 장모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배우 송진우가 출연해 국제 결혼과 혼혈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송진우는 자녀의 역사 교육 고민을 털어놓으며 일제강점기를 "옛날에 한국과 일본이 둘이 싸웠어"라고 표현했다. 이에 침략과 피해가 명확한 역사인 일제강점기를 단순히 '싸웠다'라며 중립적으로 표현한 것에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이와 관련해 알베르토 몬디가 아들에게 "양쪽 얘기를 들어보라"는 발언을 얹은 것에도 식민지 역사에 양비론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제작진 측은 다음날 영상을 비공개 전환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발언이 마치 특정 사실을 왜곡하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처럼 비추게 한 저희의 잘못"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는 표현은 일본의 침략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축소하거나 왜곡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지만, 편집 흐름상 단순 분쟁처럼 들릴 수 있는 뉘앙스로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말 또한 역사를 양비론적으로 보자는 의미가 아니었고, 다양한 사회적·역사적 상황을 바라볼 때 여러 관점을 이해하는 태도를 지니는게 좋겠다 라는 의미를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저희의 잘못된 편집으로 그 본래의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저희 제작진은 깊은 책임감과 함께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설명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고 잘못된 편집으로 인해 출연자들의 발언이 잘못된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전달됐다.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진우도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송진우는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역사를 왜곡해 아이들을 교육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 사이에서 부모의 국적 때문에 생긴 혐오감이 아이들에게 무분별한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변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런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 저는 아이에게 '역사적 사실은 정확히 알고 이해되며,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주고 싶었다"면서도 "아이의 시선에 맞춰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앞서 '싸웠다'라는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 제 표현이 더욱 신중하고 정확했어야 한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한편, 송진우는 2015년 일본인 비연예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유튜브 채널 '354'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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