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장훈의 감독 설욕전…'열혈농구단' 土 5시 존프레스 뚫어라[종합]
- 입력 2025. 11.26. 11:49:19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서장훈이 두 번째 감독에 도전한다. 5년 전의 아쉬움을 딛고 창단한 '열혈농구단'은 쏟아지는 스포츠 예능 속에서 토요일 5시 편성이라는 악천후를 뚫고 나갈 수 있을까.
열혈농구단: 라이징이글스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SBS 공개홀에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열혈농구단: 라이징이글스'(이하 '열혈농구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현석 PD, 서장훈, 민호, 박은석, 손태진, 박찬웅, 오승훈, 정진운, 문수인, 이대희, 정규민, 쟈니, 김택이 참석했다.
'열혈농구단'은 한국 농구의 리빙 레전드 서장훈과 전태풍이 직접 선발한 연예계 최강 농구팀 '라이징이글스'의 아시아 농구 제패 도전기를 그린다.
이날 서현석 PD는 "가장 존경하는 방송인이자 농구인 프로그램 오래 하면서 방송인 서장훈의 이미지 타파할 아이템이 농구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서장훈스러운 프로그램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5년 전에 '핸섬타이거즈'라는 프로그램을 했었다. 당시에 이미 프로그램했었고 아쉬움이 있던 차에 서현석 PD가 같이 한번 해보자고 해서 농구 발전에 조금 더 도움이 되고 선수들의 꿈을 실현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 1년 전에 얘기했는데 마침 스포츠 예능이 많이 나오는 타이밍에 방송하게 돼서 먼저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좀 든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왜 연예인 농구단이냐 하면 농구는 상대가 마땅치 않아 예능으로 하기 쉽지 않기 문이다. 프로에서 힘든 선수들, 은퇴한 선수들 모아서 하면 대항할 팀이 없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초보도 있고 즐거워하는 분도 계시고 밸런스를 맞춰서 동호회 최강팀들 시합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징이글스는 연예계 농구 대표주자 최민호, 정진운부터 서장훈의 모교 휘문고 농구부 출신 김택까지 서장훈과 전태풍이 직접 선발한 11명의 팀원으로 이뤄졌다.
영화 '리바운드'에서 김택, 이대희와 농구 팀으로 호흡을 맞췄던 정진운은 "영화는 시나리오라는 접착제 역할이 있는데 라이징이글스는 그런 시나리오를 저희가 만들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더 끈끈한 무언가가 생기지 않았는지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농구 초보인 쟈니는 "민호 형만 걱정하고 농구단에 왔는데 여기 선수들이 다 감독님 포함 농구에 진심이더라. 그런 부분에서 너무 놀랐다. 처음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저도 농구에 열정이 생기더라. 이런 저처럼 보시는 분들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감독으로서 서장훈에 대해서는 "팩폭을 잘 날리신다. 잘 들으면 다 맞는 말씀이고 그 선수들의 수준에 맞게 잘 말해주시는 것 같다. 저 같은 경우에는 초보자니까 조금이라도 실력이 올라가면 좋아졌다 칭찬해 주셨다. 반면에 수인이 형 같은 경우에는 수준이 높으니까, 못한다고 하시더라"라고 칭찬했다.
서장훈은 5년 전 SBS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이하 '핸섬 타이거즈')로 감독에 처음 도전했던 바, 그때의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끝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것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때는 선출이 단 한명도 없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시청자들을 위해서 그래도 실력이나 게임의 퀄리티를 조금 더 높여야겠다고 생각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를 했던 친구 세 명 정도 뽑았고 전체적인 퀄리티는 이번에 라이징이글스의 실력이 더 좋지 않을까"라고 선수단 선발 이유를 밝혔다.
다양한 스포츠 예능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스포츠 예능 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서장훈은 "좋은데 너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나눠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면서도 "5년 전 농구 예능 했을 때는 분위기가 달랐다. 왜 이렇게 진지하냐 했던 분들이 많았는데 이 시점에는 진짜 진심으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뭐라 하시는 분위기가 됐다.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게 하는 건 다른 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는데 농구를 가지고 여기서 웃기고 이런 거라면 제가 안 했을 거다. 진심으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꿈을 위해 나아가고 성장하고 승리의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목표로 했기 때문에 진정성을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태진 역시 "저희도 오프닝 촬영을 제외하고 예능이라고 느낀 적이 거의 없다. 그냥 서있으면 그거에 맞춰서 감독님들이 파파라치처럼 움직이고, 저희는 그거 신경 안 쓰고 진행해 왔다. 예고편 보면서 우리가 어떤 얘기를 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 안 날 정도로 집중했다. 그 진정성 다른 예능에서 볼 수 없는 우리의 표정, 욱하는 성격까지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라는 게 담겼을 것이다"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농구라는 종목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하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냐는 질문에 서장훈은 "스포츠가 잘 모르는 분들이 보시기 편하라고 제가 있다. 제가 있으니까 예능이겠구나 생각하시고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농구는 다른 종목보다 보시기 편하다. 규정이 여러 가지 있지만 점수가 많이 나고 골대 안에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 PD는 "농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짧은 시간에 승부를 봐야 하는 스포츠다.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됐을 때 승부가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농구 모르시는 분들에게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고, 시간이 끝나갈수록 승부가 난다는 매력을 살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편성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토요일 5시 방송이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시간이다. 예능 프로그램이 가장 시청률이 안 나오는 시간이 토요일 5시다. 그 시간에 방송이 된다. 걱정도 많이 되고 이 친구들의 진심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라이징이글스의 목표는 단 하나 '아시아 제패'다. 첫 번째 관문은 '농구 강국' 필리핀. 농구가 국기일만큼 농구에 진심인 필리핀에 맞서기 위해 라이징이글스는 농구 동호회와의 평가전,시즌2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서 PD는 "여러 아시아 국가와 논의 중인데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목표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가는 게 원래 목표였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많이 봐주셔야 어딜 간다. 안 보시는데 어딜 갈 수 없다. PD님 얘기하신 것처럼 다음에 또 하게 되면 다른 나라로 가면서 하게 될 거다. 아시아 제패라고 했지만, 동네 동호회분들 정말 잘하신다. 그분들과의 경기도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
SBS 새 예능프로그램 '열혈농구단'은 오는 29일 오후 5시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