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VS.] 12월 연말 라인업 총출동, ‘윗집 사람들’부터 ‘아바타: 불과 재’까지
입력 2025. 11.26. 13:15:38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2025년의 마지막 달이 성큼 다가오며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이 12월 극장가의 문을 여는 가운데 연말 시장을 정조준한 블록버스터 ‘아바타: 불과 재’까지 대기 중이다. 대작과 화제작이 나란히 줄을 잇는 12월, 관객들은 웃음과 긴장, 압도적 스케일을 오가는 풍성한 라인업을 맞이하게 됐다.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극장 피날레’가 이제 막 막을 올리는 가운데 12월 개봉작 라인업을 알아보자.



◆‘윗집 사람들’→‘만약에 우리’,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

12월 3일 개봉을 앞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장편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까지 연이여 초청되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런던에서는 영화의 센스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가 인정을 받아 ‘리프 어너러리 어워드’를 수상했다.

‘윗집 사람들’은 단순히 파격적인 설정에 그치지 않고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네 배우의 유려한 호흡과 예측불가한 연기 시너지를 통해 정제된 연기의 향연을 선사한다. 연극적인 구성과 속도감 있는 대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윗집 사람들’에서 네 배우는 각자의 리듬과 호흡으로 고도의 집중력과 밀도 높은 감정선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같은 날 개봉되는 ‘정보원’(감독 김석)은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다.

개봉 전, 제24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 제20회 런던 한국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이 영화는 묵직한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허성태와 뚜렷한 개성과 연기력으로 극에 풍성함을 더한 조복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성태는 극중 형사 오남혁 역을 맡아 유쾌한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다. 조복래와 의리도, 신뢰도 없는 상극 콤비 케미를 펼칠 전망이다. 또 동료이자 열정만이 앞서는 허당 형사 서민주 역의 이소영과도 일방적 로맨스 케미를 선보이며 ‘정보원’ 속 케미 요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조복래가 연기하는 조태봉은 남다른 촉과 정보력을 모두 갖췄지만 의리보다는 한탕을 택하고 위기가 닥쳐도 임기응변으로 극복하는 캐릭터다. 매 작품 ‘씬 스틸러’로 활약한 그는 이번 ‘정보원’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것을 예고한다.



‘콘크리트 마켓’(감독 홍기원) 또한 12월 3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는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영화 ‘타이레놀’로 주목받기 시작한 홍기원 감도의 작품으로 대재난 후 생존 거래가 펼쳐진다는 신선한 설정과 ‘황궁마켓’이라는 독보적인 세계관, 그 안에서 살아남은 다양한 인물들의 예측불가한 서사까지 흡인력 강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자 한다.

이재인이 ‘황궁마켓’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외부인 최희로 역을 맡았으며 홍경이 ‘황궁마켓’의 실세 박상용의 왼팔 김태진 역을 맡아 거침없는 얼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만식은 ‘황궁마켓’의 최고 권력자 박상용으로 분하고, 유수빈이 박상용의 오른팔 박철민 역으로 홍경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극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전 세계 130만 부 이상 판매된 이치조 미사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한국 감성으로 영화화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감독 김혜영, 이하 ‘오세이사’)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개봉을 확정했다.

‘오세이사’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다. 영화는 크리스마스 극장가에 ‘청춘 멜로’ 장르 붐을 다시 한 번 일으킬 전망이다.

‘오세이사’는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2025년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김혜영 감독의 신작이다. 추영우, 신시아 ‘대세 배우’들의 캐스팅과 장편 영화 데뷔와 동시에 2024년 제74회 베를린영화제 수정곰상 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 46회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며 국내 외 인정받은 김혜영 감독의 조합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2월 31일, 2025년 극장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주인공은 ‘신의악단’(감독 김형협)이다. 영화는 북한에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이 창설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10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기대를 모으는 박시후가 냉철한 보위부 장교에서 가짜 찬양단을 이끄는 지휘자로 변신한다. 정진운은 그와 대립각을 세우는 원칙주의자 장교로 분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빠는 딸’의 김형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신의악단’은 몽골과 헝가리를 오가는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압도적인 스케일과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가짜’로 시작된 이들의 연주가 어떻게 ‘진짜’ 하모니로 거듭나는지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내고자 한다.

구교환, 문가영이 그리는 현실공감연애 ‘만약에 우리’도 12월 31일 개봉을 확정했다.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와 정원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공감연애다.

구교환은 삼수를 거쳐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 중인 은호 역을 맡았다. 누구나 경험해보는 첫사랑의 설렘부터 이별 후 밀려오는 후회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고도 현실적으로 연기해 관객들의 공감대를 넓힐 예정이다. 문가영은 고달픈 서울살이에도 자신의 꿈을 놓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대학생 정원을 연기한다. 은호와 자연스레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풋풋한 청춘부터 이별 후 성숙한 커리어우먼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호러·액션·SF, 취향대로 즐긴다

개봉 당시 국내 및 북미에서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블룸하우스 역대 최고 흥행 수익을 기록한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두 번째 이야기 ‘프레디의 피자가게2’가 12월 3일 개봉된다.

‘프레디의 피자가게2’는 불길한 소문과 괴담으로 폐업한 ‘프레디의 피자가게’ 본점의 문이 열리고 애니메트로닉스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다시 시작된 공포 맛집이다.

전작 ‘프레디의 피자가게’ 연출을 맡은 엠마 타미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아 시리즈만의 개성 넘치는 감성을 담은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보인다. 또한 조쉬 허처슨, 엘리자베스 라일, 파이퍼 루비오, 매튜 릴라드 등 전작의 흥행을 이끌었던 배우들이 함께해 믿고 보는 케미스트리로 스토리에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프레디의 피자가게’ 게임 원작자인 스콧 코슨이 전작에 이어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베이비 드라이버’ 에드가 라이트 감독 신작이자 ‘탑건: 매버릭’ 글렌 파월의 액션 활약으로 기대를 모으는 ‘더 러닝 맨’은 실직한 가장 벤 리처즈(글렌 파월)가 거액의 상금을 위해 30일간 잔인한 추격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펼쳐지는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다.

미국 장르 소설 거장 스티븐 킹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독창적인 액션과 부패한 시스템에 반격하는 언더독의 반격 서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렌 파월은 폭발하는 차에서 뛰어내리고, 도로를 질주하고, 고층 건물에 위태롭게 매달리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이며 뜨거운 전율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12월 3일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2025년 대미를 장식할 마스터피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다.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 1362만 관객을 동원, 글로벌 흥행 수익 29억 2371만달러(약 4조 551억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1위를 16년째 지키고 있는 영화 ‘아바타’, 그리고 2022년 역시 국내 1080만 관객을 동원, 글로벌 흥행 수익 23억 2025만 달러(약 3조 2181억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3위에 오른 ‘아바타: 물의 길’에 이은 세 번째 이야기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확장된 판도라의 세계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이끌 예정이다.

시리즈 최초로 나비족과 나비족의 대립 상황 속 설리 가족이 마주하게 되는 놀라운 여정, 그 안에 담긴 ‘아바타’ 시리즈 고유의 가족애 등 메시지를 담아 특별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숲, 물을 지나 ‘불’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필두로 한층 더 강렬해진 시각적 향연 및 새롭게 등장하는 재의 부족 바랑과 바람 상인 등 다채로운 캐릭터와 크리처들이 등장을 알려 궁금증을 높인다. 12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윗집 사람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영화특별시SMC('정보원'), 롯데엔터테인먼트('콘크리트 마켓', '더 러닝 맨'), CJ CGV('신의악단'), 쇼박스('만약에 우리'), 유니버설 픽쳐스('프레디의 피자가게2'),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아바타: 불과 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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