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이천수가 거론되는 사건들…건진법사 수사·욘사마 코인·김건희까지
입력 2025. 11.26. 13:50:55

이천수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여러 굵직한 사건들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해온 정황이 드러나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는 사건의 직접적 당사자는 아니지만, 정치·경제·연예·투자 사기 사건 등 다양한 사회 이슈의 주변부에서 이름이 언급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6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윤한홍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사건에서 이천수는 사실상 핵심 참고인 역할을 했다.

그는 전성배(일명 건진법사)가 공천 헌금 1억 원이 든 것으로 보이는 쇼핑백을 받은 장면을 봤다고 진술했으며, 전성배와 윤한홍 의원의 통화를 “엿들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전성배가 ‘1억 원은 윤한홍에게 간다’고 말했다”고 검찰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욘사마 코인’으로 불렸던 퀸비코인 사태에서도 홍보 고문 역할로 월급(세후 275만 원)을 받은 정황이 확인됐다. 퀸비컴퍼니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블록체인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홍보 목적의 고문 역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8년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참석 사실도 재조명됐다. 이천수가 당시 김건희 여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이 인연 역시 전성배가 연결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며 산모들이 피해를 입은 동그라미 산후조리원 파산 사건에서도 이천수의 이름이 등장한다.

디스패치가 확보한 계좌 내역에 따르면,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 씨는 수년간 조리원으로부터 급여를 받았고, 부부는 월세 260만 원 지원, 법인 차량, 법인카드 등의 혜택을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원 대표는 디스패치에 “도움을 요청해 이천수 아내를 영업이사로 고용했는데, 이후 연락이 끊겼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장 최근 논란은 지인 A씨에게 수억 원을 빌린 뒤 투자 사기를 권유했다는 혐의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이천수는 생활비·차량비 등 명목으로 1억 3,200만 원을 빌린 데 이어, 불법 FX 사이트 운영자의 투자를 소개하며 5억 원 투자까지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천수가 2023년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하며 고소에 나섰다.

2020년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당시, 이천수 가족이 84평 펜트하우스로 이사하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디스패치 취재 결과 이사 보증금 일부(5,000만 원)가 A씨로부터 빌린 돈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A씨 측은 “예능 촬영 때문에 큰 집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A씨의 폭로가 터지자 "그냥 쓰라고 준 돈인 줄 알았다"고 부인했다. 이후 돈을 갚고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원만히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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