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송진우→알베르토 몬디, 한·일 역사왜곡 논란 사과(종합)
- 입력 2025. 11.27. 10:23:28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배우 송진우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나온 부적절한 역사 관련 표현으로 논란을 빚자 잇따라 사과했다. 제작진 역시 영상 편집과 전달 과정의 문제를 인정하고 해당 콘텐츠를 비공개 전환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에는 ‘[354 회담] 국제 결혼이요…? 단점 많죠 장모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일본인 아내와 가정을 꾸린 송진우가 출연해 국제 결혼 생활과 혼혈 자녀의 학교생활 등을 이야기했다.
논란은 송진우의 역사 교육 관련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자녀에게 일제강점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옛날에 한국과 일본이 둘이 싸웠어”라고 표현해, 명백한 침략의 역사를 중립적 ‘분쟁’처럼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함께 출연한 알베르토 몬디가 “양쪽 얘기를 들어보라”고 덧붙인 부분도 식민지 역사에 양비론적 시각을 덧씌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진은 다음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발언이 특정 사실을 왜곡하는 것처럼 비쳐 보이게 한 저희의 잘못”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는 표현은 침략의 사실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편집 과정에서 단순 분쟁처럼 들릴 수 있는 뉘앙스로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양쪽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말 역시 역사 자체를 양비론적으로 보자는 취지가 아니었으나, 편집으로 본래 의미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송진우 역시 SNS에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역사를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겪는 혐오와 폭력 사례를 염려하다 보니 “아이의 시선에 맞춘 설명에 치우쳐 ‘싸웠다’라는 표현을 잘못 사용했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26일에는 알베르토 몬디도 SNS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는 많은 이들의 아픔이 담긴 무거운 주제임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했다”고 사과하며 “역사와 맥락을 더 깊이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해당 유튜브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