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SM 퇴사 후 방시혁 의장의 무릎 꿇을 정도 구애에 입사"
입력 2025. 11.27. 16:24:26

민희진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빅히트 방시혁 의장으로부터 구애를 받아 하이브에 입사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민희진과 하이브 간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및 민희진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청구 소송 세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당사자 신문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앞서 지난 9월 11일 진행된 변론기일에는 민 전 대표와 하이브 정안수 CLO가 참석해 겸업금지 조항, 밀어내기 의혹, 투자자 접촉 등과 관련해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당초 변론 종결이 예정됐으나, 4시간 가량 이어진 공방에도 심문이 끝나지 않자 재판부는 추가로 변론기일을 잡았다.

이날 민 전 대표는 2018년 SM엔터테인먼트 퇴사 후 하이브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다른 회사에서 제안이 많았고 고민하던 중에 2018년 12월 31일에 퇴사하게 됐다. 그때까지 SM과 퇴사 관련해서 만류도 있고 몇개월간 실랑이가 있었다. 퇴사하는 걸 외부적으로 모르던 상태였는데 방 의장이 1월 2일에 저한테 헤드헌터를 통해 연락했다"라며 "퇴사 이틀 만에 어떻게 연락을 주셨나 했더니 SM 정보원 같은 사람이 있어서 알고 있었다더라. '희진님이 인간 SM이라고 생각했고 퇴사할 줄 몰랐는데 퇴사하게 돼서 너무 반가웠다. 희진님 같은 인재를 꼭 영입하고 싶었다'라며 엄청난 구애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성격이 솔직해서 다른 회사와 이야기되는 내용이 있다고 했었다. 말씀하시는 내용 듣고 결정하겠다했더니 본인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 했다. 기존 엔터업계에 대한 불신, sm에 대한 대단한 비판 기조로 업을 쇄신해 보고 싶다, 새롭게 나가보고 싶다, 걸그룹 하고 싶은데 민희진이 필요하다. 글램이 심하게 망했기 때문에 희진님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했었다"라며 "이후로도 계속 고민하고 있으니까 연락을 주시면서 밥먹자고 한적이 있었다. 밥먹는 자리에서 갑자기 저희 부모님한테 우연히 전화가 왔었다. 부모님을 바꿔달라고 하더니 통화하면서까지 희진님의 성덕이라면서 거의 무릎 꿇는 상황이라서 제 입장에선 이렇게 날 믿어주고 할 수 있게 해준다면 여기가 괜찮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혁님의 의지가 나빠보이지 않고, 내가 내 회사를 차릴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서포트를 해주고 무한의 지원을 해준다라고 하는 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저를 간섭한다면 전 이회사랑 일못한다. 저를 내버려두면 잘할 수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내버려두면 괜찮다고 이야기 했었다. 심각한 구애가 있었기 때문에 빅히트에 입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초 하이브에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 행사 의사를 통보했다. 같은 날 신모 전 어도어 부대표와 김모 전 이사도 동일한 의사를 밝혔다. 풋옵션은 일정 조건 충족 시 주주가 보유 주식을 사전에 정해진 가격에 매수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양측이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 75%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지분 18%(57만3160주)를 보유 중이며, 이를 토대로 계산한 예상 금액은 약 260억 원에 달한다.

하이브는 지난해 7월 주주간계약이 해지됐으므로 풋옵션 행사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 전 대표는 계약이 해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풋옵션을 행사했으므로 대금 청구권이 있다고 맞서고 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