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한 간섭"…'남극의 셰프' 야생동물 학대 논란
- 입력 2025. 11.28. 15:16:32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MBC 예능 '남극의 셰프'가 이번엔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렸다.
남극의 셰프
28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MBC 예능 '남극의 셰프' 3회 예고편은 '동물 학대' 및 남극조약 위법 행위로 CEP(남극환경보호위원회)에 신고 당했다.
지난 24일 '남극의 셰프' 방송 말미 공개된 3화 예고편에는 출연자들이 남극에 서식 중인 펭귄을 자신의 몸에 올려두고, 꼬리를 잡고 몸통을 거꾸로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신고자는 "대한민국 주요 공영 방송사인 MBC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의 본 장면으로 출연자가 펭귄을 직접 만지는 장면이 명확하게 송출됐다"며 "이는 남극 야생동물에 대한 '유해한 간섭' 금지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남극조약에 따라 대부분의 국가는 부속환경보호의정서,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위원회(CCAMLR) 규정을 따른다. 이 규정은 펭귄을 비롯해 야생 동물에 대해 불필요한 방해·접촉·포획·이동을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한다. 또한 IAATO(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ntarctica Tour Operators)가 정한 남극 방문객 가이드라인 규정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야생동물과 최소 5m 이상 거리를 유지하게 하고, 먹이 제공이나 접촉을 금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 역시 해당 매체를 통해 "영상의 전후 맥락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우나, 만약 해당 행위가 공식적인 업무와 같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면 부적절한 행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해당 장면은 과학적 연구나 보전 목적으로 불가피하게 수행된 것이 아니라면, 동물 생태계 보호에 대한 국제 규정 준수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라고 봤다.
이와 관련해 '남극의 셰프' 관계자는 셀럽미디어에 "펭귄 꼬리를 들어 올린 사람은 출연자가 아닌 연구원"이라며 "해당 내용은 12월 1일 방송을 통해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남극의 셰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