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예정된 무대 바꿔” 지드래곤, ‘마마’ 라이브 참사 이유 있었다
- 입력 2025. 12.01. 10:55:2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른 가수 지드래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라이브 무대로 혹평을 받자 직접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홍콩 화재 참사 추모를 위해 무대 구성을 긴급 변경했다는 비화가 전해지며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드래곤
지드래곤은 지난달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마 어워즈(2025 MAMA AWARDS)’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비롯해 남자 가수상, 베스트댄서 퍼포먼스 남자 솔로상, 팬스 초이스 남자 톱 10까지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하트 브레이커’ ‘드라마’ ‘무제’ 등 자신의 히트곡을 라이브 무대로 꾸몄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불안정한 보컬과 아쉬운 퍼포먼스가 지적되며 혹평이 이어졌다.
특히 ‘하트 브레이커’ 무대에서 후렴을 부르지 않고 옷깃을 만지는 퍼포먼스를 펼친 데다 ‘무제’에서는 고음 파트가 흔들리며 잠시 라이브를 멈추는 모습도 포착돼 우려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성대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후 지드래곤은 ‘마마 어워즈’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자신의 무대 영상에 ‘엄지손가락 아래’ 이모티콘을 남기며 개인적인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무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지드래곤이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참사 소식을 접한 뒤 예정돼 있던 무대 구성을 전면 수정하고 ‘무제’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자 한 결정이었다”면서 “그는 홍콩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에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하며 실질적인 도움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준비 기간에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과 홍콩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진정성을 두고 무대를 펼친 그는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마음을 전하려는 태도를 유지했고, 이러한 진정성은 현장에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겼다”라고 자평했다.
지드래곤은 올해의 가수상을 받고,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을 겪고 계신 홍콩 시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더욱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은 기쁜 날이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날이기도 하다”라며 “‘마마’의 Mnet 30주년에 제가 영원한 우상으로 생각해 온 주윤발 형님에게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내년은 빅뱅 20주년이다. 그때는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찾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의 무대를 둘러싼 논란과 추모 비화가 동시에 주목받으면서 그의 선택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갑작스러운 상황 속 진정성을 담으려는 의도는 있었으나, 라이브 퍼포먼스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그는 아티스트로서 책임감을 드러내며 자신의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고, 내년 빅뱅 20주년 활동을 예고한 만큼 향후 무대에서 어떤 변화와 성숙함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인스타그램, Mnet '2025 마마 어워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