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하룡, 데뷔 47년 만의 첫 에세이 ‘이거 참 쑥스럽구만’ 출간…유재석도 추천
- 입력 2025. 12.01. 16:30:2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코미디언 임하룡이 데뷔 47년 만에 첫 에세이 ‘이거 참 쑥스럽구만’을 출간했다. 오랜 세월 무대 위와 스크린, 그리고 캔버스 위에서 쉼 없이 웃음을 전해온 그는 이번엔 글로써 인생의 풍경을 풀어냈다.
임하룡
지난 10월 발간된 ‘이거 참 쑥스럽구만’은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꾼’ 임하룡의 유쾌한 인생 여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이다. ‘쑥스럽구만~’, ‘이 나이에 내가 하리?’ 등 수많은 유행어로 시대를 풍미한 그는, 이번 책에서 코미디언으로, 배우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의 인생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놓았다.
“사람들을 웃게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다”는 그의 말처럼, 책에는 웃음과 노력, 그리고 감사로 채워진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빨간 양말’, ‘젊은 오빠’로 불리던 시절부터 영화 ‘웰컴 투 동막골’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까지, 그리고 이제는 화가로, 유튜버로 또 다른 무대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을 내고 있는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임하룡은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모든 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넘어졌던 경험이 나를 더 조심하게 만들었고, 가난했던 시절이 나를 더 절제하게 만들었으며, 수많은 좋은 인연들이 나를 더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감사하지 않을 순간이 하나도 없다. 책을 내놓는다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읽는 이들에게 잠시 따뜻함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의 글은 화려함보다는 진솔함에 가깝다. 유명 코미디언으로서의 성공담보다, 아버지의 “자중자애하라”는 유언을 마음에 새기며 조심스럽고 성실하게 걸어온 삶의 태도가 진하게 묻어난다. “남을 챙겨야 멀리 갈 수 있다”는 그의 철학처럼, 책에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이 곳곳에 담겨 있다.
임하룡은 이번 책을 통해 웃음을 넘어 위로를 전한다. 유행어 뒤에 숨은 고민과 실패,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의 순간들 속에서 그는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먹고 자란 사람”임을 고백한다. ‘이거 참 쑥스럽구만’은 웃음을 직업으로 삼은 한 인간이 인생을 통해 배운 ‘진짜 행복’의 의미를 전하는 진심 어린 기록이다.
한편, 임하룡은 첫 에세이 출간을 기념해 12월 5일 서울 선릉의 복합문화공간 ‘북쌔즈(BOOKSAYS)’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임하룡의 새로운 창작 여정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해당 에세이 책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