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윗집 사람들’ 속 대사, 엄지윤·곽범·이창호 초빙” [5분 인터뷰]
입력 2025. 12.02. 14:54:54

'윗집 사람들' 하정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이자 감독 하정우가 영화 ‘윗집 사람들’ 속 말맛이 느껴지는 대사에 코미디언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윗집 사람들’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정우는 올해 ‘로비’에 이어 ‘윗집 사람들’까지 4번째 장편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다만 ‘로비’는 누적 관객 수 26만명에 그치며 흥행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바.

이에 대해 하정우는 “늘 의심하고, 점검한다. 전작들에서 어려운 부분,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 배우들과 조금 더 많이 이야기하고, 리딩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매 인터뷰 때마다 리딩 준비를 많이 한다고 하지만 (‘윗집 사람들’에선) 정말 많이 했다. 리딩 배우 네 분을 뽑아서 일주일에 5일, 아침 8시에 만나 리딩 하고, 수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미디가 타이밍적인 부분도 있는데 그게 확률이 높지 않더라. 클래식, 어떻게 보면 아재 개그 같은, 오리지널 코미디를 넣고 싶었다”라며 “코미디언을 초빙해서 리딩하기도 하고, 시나리오를 검수해 달라, 좋은 아이디어를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확장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매일 아침 우뚝 서있으시잖아요’ 이 대사는 엄지윤 씨가 만든 거다”라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 수집을 많이 했다. ‘홀리몰리과카몰리’ 등 10대들이 많이 쓰는 말들을 조사해달라고 했다. 또 엘리베이터 앞에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예요’란 대사도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작품 속 대사들을 총망라해 한순간도 허투루 치는 대사가 없도록, 영화가 문학작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사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하정우는 도움을 받은 코미디언으로 “곽범, 이창호”라며 “코미디 팀들 있지 않나.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여러 차례 사무실로 와서 얘기 나눴다. 그런데 차이는 있더라. 5분짜리, 10분짜리 분량의 시추에이션 코미디를 하는데 우리는 107분을 끌고 가야하는 거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하정우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연출작이며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3일 극장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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