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발라' 제주소녀 이예지, 이변 없이 최종 우승 "아버지께 감사"(종합)
- 입력 2025. 12.02. 23:52:07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제주소녀 이예지가 '우리들의 발라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들의 발라드
2일 방송된 SBS '우리들의 발라드' 파이널에서는 최종 우승자 자리를 두고 TOP 6 이지훈, 홍승민, 송지우, 천범석, 이예지, 최은빈이 역대급 무대를 펼쳤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이예지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홍승민은 정준일의 '안아줘'를 열창했다. 홍승민은 "'우발라'를 통해 깨닫고 배운 게 많다. 스스로 노래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저 자체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무대를 본 차태현은 "윤상 님께서 대형 발라더가 나왔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너무 동의할 수밖에 없는 무대였다.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보이는 게 제 아들도 아닌데 기특하다"라고 호평했다.
크러쉬도 "완성형 보컬이 되어가는 과정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호흡을 안정적으로 잘 쓰는 것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최은빈은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뿐' 무대를 통해 한층 성장한 무대를 선보였다.
전현무는 "신승훈 씨가 얼마나 좋아할까. 이 노래 역주행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정승환은 "가장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생방송 파이널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놀라웠다. 고음도 적절하게 필요한 만큼, 음악적인 표현 안에서 똑똑하게 무대를 보여주신 거 같다. 많은 칭찬을 드리고 싶다"라고 감탄했다. 크러쉬도 "듣는내내 소름이 돋았다. 가창력 좋은 건 알고 있는데 자기 호흡을 가지고 밸런스를 지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보는 듯했다"라고 공감했다.
송지우는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선곡해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했다. 전현무는 "가장 색다른 무대가 아니였나. 기존에 좋은 평가 받았던 무대를 그대로 하지 않고 다른 모습 보여서 용감하다고 생각했다. 이승철, 김건모도 생각나지 않은 완벽한 재해석이었다. 높은 점수를 드렸다. 제 표가 도움이 됐길 바란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지훈은 최백호의 '잘가라 나를 떠나가는 것들'을 통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60대 시선으로 바라본 노랜데 10대가 부르는 게 아이러니하실 것"이라며 "저도 미래를 상상할 수 있고 10대라고 해서 감정을 공유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0대로 전달할 수 있는 마지막 감정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사에 참여한 정승환은 "최백호 선생님 앨범에 제가 피처링에 참여하고 가사를 썼었는데 제가 불렀던 노래였던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지훈만의 노래로 들려준 거 같다"라며 "선곡 자체가 용감하기도 하고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너무 잘 불러줬다"라며 10점을 선사했다.
이예지는 "앞으로 제가 어떻게 오르막길을 오르는지 궁금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불렀다.
무대를 본 차태현은 눈물을 보이기도. 그는 "중간에 감정이 확 올라왔다. 이 노래 자체가 주는 울림이 있다"라며 "그런데 중간에 예지 아버님이 화면에 나왔는데 안 우시더라. 아빠가 안 우는데 내가 울면 이상하지 않냐. 너무 좋았고 늘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천범석이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패닉의 '정류장'을 불렀다. 전현무는 "저의 원픽, 나의 가수10점을 줬다. 3분 동안 노래를 들으면서 그동안 엄마한테 했던 불효가 파노라마처럼 떠올랐다. 제가 눈물이 없는데 울컥했다"라며 "그만큼 음악의 힘을 보여준 거 같다. 음악이라는 언어를 알려줘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최종 우승자는 현장 탑백귀 점수 4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55%, 사전 앱 투표 점수 5%를 합산해 결정됐다. 사전 앱 투표 1위는 이예지(26.9%)였다. 이어 최은빈(16.8%), 홍승민(15.7%), 이지훈(15.2%), 천범석(13.4%), 송지우(12%) 순이었다.
그 결과 최종 총점 10000점을 획득한 이예지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앞으로의 저의 오르막길을 궁금해해 주신 거 같아서 감사하고 아빠한테도 너무 고맙다. 뒤에서 응원해 준 동기들과 밴드 친구들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태현은 "우리 아버지, 전국에 계신 아버지들의 공이 크지 않았나. 아버님들의 응원이 정말 큰 영향을 줬던 것 같다"라며 "그만큼 예지 양의 효녀 같은 모습이 아버지들한테 감동이었다. 변하지 않고 이 마음 이대로 쭉 멋진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준우승은 8868점을 기록한 이지훈이 차지했다. 이지훈은 "파이널 라운드 준비하면서 곡에 대해서 너무 많은 애정이 들고 정승환님한테 꼭 불러주고 싶었는데 만족스럽다. 엄마한테도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6703점으로 3위를 차지한 천범석은 "'우발라'를 하면서 알지 못했던 저의 모습을 알게 된 거 같다. 제 음악을 좋아해 주셨던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항상 열심히 겸손하게 음악할 테니 기대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4위 최은빈(5818점), 5위 홍승민(5735점), 6위 송지우(5093점) 순으로 파이널을 마무리했다.
정재형은 "너무 축하하고 지금 6명은 내일 앨범이 나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정도"라며 "다 독특하고 각자의 색깔,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른들보다 더 현명하게 잘 알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경림 역시 "모든 참가자, 도전자들의 정류장에 꿈과 가고자 하는 길,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따뜻하게 안아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우리들의 발라드'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