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경도를 기다리며'·'프로보노', 주말 안방극장 승자는?
- 입력 2025. 12.04. 16:37:56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주말 안방극장에 새로운 대결이 시작된다. 큰 인기를 끌었던 '태풍상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종영한 뒤, 박서준과 정경호가 이끄는 두 편의 드라마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박서준-정경호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 연출 임현욱)는 스무 살, 스물여덟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해 짠하고 찐하게 연애하는 유쾌한 로맨스 드라마다.
이번 작품은 박서준의 5년 만 안방 복귀, 7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물로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극 중 박서준은 겉보기에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심을 다하는 이경도 역을 맡았다. 그는 "서사를 섬세하게 표현하면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고 싶었다. 촬영하는 과정에서 스무 살 때와 스물여덟 살, 현재를 왔다 갔다 촬영했는데 빈 공간들을 상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라며 "한결같은 인물이지만 나이에 따라서 변화되는 디테일한 감정 표현을 신경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원지안과의 로맨스 호흡 역시 기대 포인트다. 두 배우는 풋풋했던 과거 연애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연애사를 표현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함께 고민하며 촬영했다. 원지안은 "아무래도 시간 순서대로 찍을 수 없어서 매 장면 찍을 때마다 전 상황이나 각자가 보냈던 시간들에 대한 상상이 필요했다. 그 장면을 찍는 순간에 감정들을 세심하게 캐치해서 연기를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교도관, 형사, 의사, 노무사 등 다양한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해온 정경호는 공익 변호사로 변신한다.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극본 문유석, 연출 김성윤)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되어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법정물 드라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판사 출신인 문유석 작가의 4년 만 법정물이다. 그동안 '미스 함무라비', '악마판사'를 통해 정의 구현에 진심인 판사들의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아온 문유석 작가가 이번에는 어떤 스토리를 들려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유석 작가는 "프로보노 팀은 법조계의 중증외상센터라고 볼 수 있다. 가장 힘든 처지에 놓인 이들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돈이 되지 않는 일을 떠맡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법을 소재로 희망을 전하려면 꼭 한 번 다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경호는 판사 출신 프로보노 팀의 리더 강다윗, 소주연은 해당 팀의 에이스 박기쁨 역으로 분해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호흡 점수를 "100점"이라고 말하며 서로가 만들어준 시너지에 고마움을 표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두 편의 신작이 이번 주말 나란히 출격을 앞두고 있다. 로맨스와 법정물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가 안방극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시청자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tvN, SLL, 아이엔, 글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