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인수전 최종 승리…106조원 규모
입력 2025. 12.05. 22:53:54

넷플릭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를 인수했다.

5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WBD의 TV·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을 720억 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월트디즈니컴퍼니의 20세기폭스 인수금(710억 달러)를 넘어선 최근 10년 새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앞서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컴캐스트는 WBD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파라마운트는 케이블 채널을 포함한 WBD 전체 인수를, 넷플릭스와 컴캐스트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을 묶은 인수 시나리오를 제출했다. 넷플릭스는 3사 중 가장 높은 입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현금과 주식 혼합 방식으로 이뤄지며,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워너브라더스의 글로벌 네트워크 부문인 디스커버리 글로벌은 별도의 상장사로 분리된다.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는 "우리의 사명은 언제나 전 세계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었다"며 "워너 브라더스의 방대한 영화·시리즈 라이브러리와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역량을 결합하면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작품을 더 많이 제공하고 차세대 스토리텔링을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두 회사를 결합함으로써 세계가 사랑하는 엔터테인먼트를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보장하게 됐다"며 "워너 브라더스가 100년간 해온 스토리텔링 전통을 넷플릭스와 함께 향후 세대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향후 스트리밍 산업의 패권 구조가 사실상 '넷플릭스 대 나머지'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시장 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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