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채워주셔서 감사해"…'나혼산' 굿바이 이장우[셀럽캡처]
입력 2025. 12.06. 06:00:00

나혼산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배우 이장우가 무지개 가족들의 축하 속에 '나 혼자 산다'를 떠났다.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팜유' 멤버 이장우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각각 주례와 사회를 맡은 전현무와 기안84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헤어, 메이크업을 마치고 택시에 올라타기 전까지 평소처럼 웃고 떠들었지만, 이내 떨리는 마음에 말을 잃은 채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결혼식장은 수많은 하객으로 붐볐다. 전현무는 결혼식장 한켠에 마련된 주례자석에 홀로 앉아 긴장한 표정으로 주례사를 읽어 내렸다. 기안84 역시 계속해서 목을 축이며 대본을 맹연습했다. 두 사람이 서로 의지해 긴장감을 떨쳐내려고 노력하는 사이, 박나래, 구성환, 코쿤, 이주승, 박지현 등 '나혼산' 멤버들이 하객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기안84는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말투로 결혼식을 이끌어 나갔다. 이내 주례 전현무를 소개했다. 전현무는 "내가 직접 썼다"라며 만족했다.

기안84는 전현무의 약력을 소개하며 "'나 혼자 산다'만 10년째, 대한민국 싱글의 우상이 된 분이다. 신랑 이장우 군이 속한 팜유에서 대장으로 신랑의 정신적 지주가 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현재는 이른바 무라토너로서 대한민국 최초 스트레스 없는 펀런 전파에 힘을 쓰고 있다는 전현무 선생님을 박수로 맞이해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전현무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등장했다.

신랑 이장우를 소개할 때는 "키 184cm, 몸무게 108kg"이라며 운을 뗐다. 기안84는 "제가 격투기를 좋아해서 격투기 소개처럼 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안84의 소개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나타난 이장우는 '쿵푸팬더' OST를 등장곡 삼아 늠름한 걸음으로 버진로드를 걸었다. 다음으로 신부 조혜원이 등장했다. 조혜원은 홀터넥 스타일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로 모습을 드러냈고, 버진로드를 걸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박나래는 "나 눈물 날 것 같다"라고 공감했고, 구성환도 "나 여성호르몬 나오나보다. 나 왜 이러냐"라며 눈물을 훔쳤다.



첫 주례에 실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주례자의 몫인 "신랑 신부 맞절"을 전현무가 하지 않아 멀뚱히 서있었던 것. 이에 이장우와 조혜원은 셀프로 맞절을 했는데, 이를 못본 기안84가 "신랑 신부 맞절"이라고 외친 것. 신랑 신부가 2차 맞절을 하는 해프닝이 일어나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생전 처음 서보는 단상이고,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신랑신부만 보이고 하객은 안보였다. 셋이 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주례석에 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에게 장우가 결혼식 사회가 아니라 주례를 부탁했을 때, 속된 말로 먹이려고 하나 생각도 했다. 저희 셋이 엊그제 만났는데 장우가 '나한테 의미 있는 사람이 사회를 봐주고 주례를 해주고 축가를 불러줬으면 좋겠다. 하객들도 의미있는 분들만 모시고 싶다'라고 하더라. 그 꼬임에 넘어가서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도 의미있는 하객분들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주례 관련 서적을 완독했다며 "이 책은 결코 부부는 서로에게 기대지 말고 의지하지 말라는 말로 시작한다. 두 반쪽이 합쳐져서 온전히 하트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하트에는 금이 있다. 나의 온쪽과 상대의 온쪽이 만나 완벽한 하트를 이루는 것이 완벽한 사랑이다"라고 이야기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요즘 트렌드와 달리 길어지는 주례사에 박지현은 "아직 본론도 안들어간 거죠?"라며 슬슬 지루한 티를 냈다. 나래도 "현무 오빠도 어쩔 수 없다. 주례하니까 재미가 확 떨어진다"라고 일침했다.

전현무는 만족을 드러내며 "결정적인 거 황신혜 씨 평생 들었던 주례사 중에 가장 재밌다고 했다. 이걸로 조금 자존감이 올라갔다. 무무의 MZ 주례사는 성공적인 핫데뷔였다"라고 자평했다.

에피소드 말미에 '나혼산' 스튜디오에 이장우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마지막 인사는 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30대를 무지개 회원들과 보냈다.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더라.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제 30대를 같이 해주시고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보란듯이 잘 살겠다"라고 말했다.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는 "집이 되게 따뜻하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감사패와 윌슨 부부 인형을 선물하며 "잘사는 걸로 보답해라"라고 덕담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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