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 사고' 양재웅 병원, 결국 폐업 절차 밟는다
입력 2025. 12.08. 18:48:55

양재웅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지난해 폐쇄병동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부천 더블유(W)진병원이 결국 폐업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병원이 환자 사망 사건 이후 폐업하는 사례는 사실상 처음이다.

8일 한겨레에 따르면 병원은 폐업을 앞두고 입원환자 전원 조처를 진행하고 있으며, 입원 문의 환자에게 인근 정신병원을 안내하고 있다. 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12월 말 이전 폐업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법 제40조는 의료기관이 문을 닫을 경우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고, 이 과정에서 입원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천시는 최근 더블유진병원에 대해 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사전 통보한 바 있으며, 이는 경찰이 이 병원에서 무면허 의료행위(의료법 27조) 및 회계 기준 위반(의료법 62조) 정황을 확인해 통보한 데 따른 조치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폐쇄병동에 입원한 30대 여성 박 모 씨(당시 33세)가 적절한 치료 없이 격리·강박 조치를 반복적으로 당하다 17일 만에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의료진 12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는 의사 지시 없는 격리, 허위 진료기록 작성 등이 적발돼 재수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병원 대표 원장 양재웅을 포함한 5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한 명은 구속됐다.

2010년 개원한 부천 더블유진병원은 가정의학과·내과·소아청소년과·정신건강의학과 등 4개 진료과를 두고 169개 병상을 운영해 왔다. 대표 원장 양재웅은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쇼닥터’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지난해 가수 겸 배우 하니(EXID)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나 사건 여파로 결혼을 연기한 상태다.

이번 폐업이 단순 행정 처분 때문인지, 혹은 환자 사망 사건과 사회적 비판이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했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병원 측은 폐업 사유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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