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워너브라더스 인수 2차전…파라마운트, 적대적 M&A 예고
입력 2025. 12.09. 10:22:50

파라마운트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파라마운트가 다시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에 돌입했다. 넷플릭스에게 기울어지던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에 큰 변동이 올 것으로 보인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8일(현지시간)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WBD)에 대해 1084억달러(약 160조 원) 규모 적대적 인수를 제안했다. 이는 지난 4일 WBD 이사회에 제출했다가 거부당했던 제안과 동일한 조건으로, CNN·TBS·TNT 등 케이블 네트워크를 포함한 전체 규모의 WBD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WBD가 최근 넷플릭스와 체결한 계약보다 훨씬 공격적인 조건이다. 앞서 워너브라더스 경영진은 지난 5일 넷플릭스와 720억 달러(약 106조 원) 규모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27.75달러로, 그 중 23.25달러가 현금, 4.5달러는 주식이었다. 넷플릭스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인수가치도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더 확실한 현금 보상을 내세웠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측은 "주주들에게 넷플릭스와 현재 체결한 계약보다 176억 달러 더 많은 현금을 제안하고 있으며, 워너브라더스 주주들은 이 기회를 마땅히 누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들의 제안이 규제 당국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도 강조했다. 스트리밍 업체 중 1위인 넷플릭스와 3위인 워너브라더스(HBO맥스)를 통합하면 미국 규제 당국이 과도한 시장 권력 집중에 회의적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파라마운트 CEO인 앨리슨 가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깝기로 유명하다. 이에 엘리슨 CEO는 인터뷰에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자신들이 유리한 지위에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WBD는 파라마운트의 제안에 대해 10영업일 내에 주주들에게 권고안을 통보할 예정이다. 다만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파기할 경우 약 28억 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만큼, 경영진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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