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포커스]대형 콘서트→배우 팬미팅에서도…팬들 사로잡은 ‘포카 티켓’
입력 2025. 12.10. 07:00:00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굿즈형 앨범 열풍에 이어, 콘서트 티켓까지 굿즈화되는 시대가 열렸다. K-POP 콘서트를 중심으로 포토카드와 티켓을 결합한 ‘디지털 포토카드 티켓’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디지털 포토카드 티켓’은 국내에서 나훈아 콘서트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god,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위너, 있지, 트와이스, 임영웅, 에이핑크, 몬스타엑스, 제로베이스원, 동방신기, NCT DREAM, 하이라이트, 슈퍼주니어, 샤이니, 보아, 조용필 등 대형 공연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공연 뿐만 아니라 송강, 박은빈, 이준기, 박서준, 박보검 등 배우들의 팬미팅에서도 적용되며 티켓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엔터테크 기업 ㈜부스터랩 관계자는 “디지털 포토카드 티켓을 도입하는 아티스트와 기획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2023년 대비 2024년 사용 공연이 2배 증가했고, 올해는 3배 이상 확대됐다. 누적 발행 매수는 250만 장을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일본 공연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포토카드 티켓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다. 관람객은 공연장 리더기에 티켓을 태그하는 것만으로 비대면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종이 티켓의 한계도 극복했다. 종이 티켓은 분실·훼손 시 재발급이 불가능했으나, 디지털 포토카드 티켓은 중앙 시스템으로 관람자 정보 확인 후 재발급이 가능하다.

공연 현장 운영 스태프 A씨는 “출입 절차가 줄어 운영 효율이 높아졌다”며 “종이 쓰레기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티켓 훼손 가능성도 낮아 관객 불편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god 콘서트에서는 디지털 포토카드 티켓과 연동되는 ‘ZERO PLUS’ 앱을 통해 관객 전용 스페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음악사이트와 연동해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 god 콘서트를 찾은 관객 B씨는 “교통카드처럼 태그만으로 입장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며 “공연 날짜마다 디자인도 달라 팬 입장에서는 소장 가치가 높은 굿즈”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대형 콘서트·페스티벌 관람객 데이터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출입 관리에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부스터랩 관계자는 “콘서트뿐 아니라 뮤지컬, 전시, 스포츠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유값이 부여된 NFC 칩을 탑재해 위조·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암표 거래를 완전히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실구매자와 실제 관람자가 다른 경우를 걸러내는 인증 절차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류 티켓에 비해 위조·복제가 어렵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현장 불법 거래를 확인하는 시스템은 더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젬스톤 이엔엠, ㈜부스터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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