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연→김주연, 창초 뮤지컬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 1월 개막
- 입력 2025. 12.10. 11:03:30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오는 1월 초연 개막을 앞둔 뮤지컬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 이 10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
뮤지컬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으로, 90년대 초, 사라진 문학 선생님의 행방을 찾아 나서며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하는 법을 배우는 도서부 여고생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2024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 선정작으로 발굴되었으며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최종 선정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창작진으로는 뮤지컬 '팬레터'와 '개와 고양이의 시간'을 탄생시킨 한재은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복잡한 내면을 품은 인물들의 성장서사와 시대적 정서를 음악과 대본의 밀도 있는 호흡으로 풀어내며 사랑받아 온 두 창작진은 이번 협업에서도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서 한재은 작가는 90년대 여고생들의 정서와 시대의 공기를 미묘하게 교차시키며 청소년기의 불안과 우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 박현숙 작곡가는 섬세한 여고생들의 내면을 음악적으로 풍부하게 재해석한다.
1993년 겨울, A여고의 도서부장을 맡고 있는 '명경'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예지몽으로 인해 늘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문학 선생님이 학교에서 사라지고, 선생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도서부원인 '지수', '환희', '수영'은 선생님의 행방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지만, 명경은 불길한 꿈 때문에 두려워한다. 유일하게 명경의 능력을 알고 있는 지수는 명경의 불안을 달래며 함께 미래를 바꿔보자 설득하고, 아이들은 사라진 선생님에 대한 소문과 단서를 따라가며 명경의 꿈속 장면과 현실이 기묘하게 맞물리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 작품은 네 명의 여고생이 일상 속 작은 선택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각기 다른 고민을 지닌 네 친구는 아직 서툴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성장의 길로 나아간다. 이들이 보여주는 작지만 분명한 선의의 선택들은 예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긍정하는 힘이 되어준다. 작품은 이들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어린 시절의 용기와 따뜻함을 떠올리게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응원을 전할 것이다.
이 여정을 완성도 있게 이끌 창작진의 조합도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이기쁨은 감정선을 세심하게 포착하고 입체적으로 풀어내는 데 강점을 지닌 연출가로, 뮤지컬 '종의 기원', '유진과 유진', '접변' 등을 통해 인물의 감정선과 무대 위 에너지의 흐름을 따뜻하고 감각적으로 구현해 왔다. 이기쁨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고생들의 미묘한 정서와 관계의 진폭을 섬세하게 연출하며 작품에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김길려 음악감독, 뮤지컬 '라흐 헤스트', '레드북' 등을 통해 감정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조직하는 안무를 선보인 홍유선 안무가가 합류해 창작진 라인업에 탄탄함을 더한다.
예지몽을 꾸는 도서부장 '명경' 역에는 뮤지컬 '차미', '접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하고 단단한 연기를 선보인 정우연, 뮤지컬 '플레임즈', '넥스트 투 노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감정 연기를 펼쳐 온 이서영, 그리고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관부연락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표현력과 깊이 있는 분위기를 보여준 선유하가 캐스팅되었다.
도서부의 팔방미인 '지수' 역에는 뮤지컬 '라흐 헤스트', '후크' 등에서 균형 잡힌 연기와 존재감을 보여 온 김주연, 뮤지컬 '해적', '렛미플라이' 등에서 밝고 생동감 있는 매력으로 사랑받은 임예진, 그리고 뮤지컬 '플레임즈', '방구석 뮤지컬' 등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와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주목받는 전혜주가 함께한다.
도서부의 소식통 '환희' 역은 뮤지컬 '스모크', '비밀의 화원' 등에서 개성 있는 음색과 안정적인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김청아, 그리고 뮤지컬 '여기, 피화당', '일라이' 등을 통해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선보인 백예은이 맡아 극의 활력을 더한다.
도서부의 분위기 메이커 '수영' 역에는 뮤지컬 '여기, 피화당', '아가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보여 준 정다예, 그리고 데뷔작인 뮤지컬 '마하고니'를 통해 신선한 매력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 최민경이 함께한다.
제작사 홍컴퍼니는 뮤지컬 '라흐 헤스트', '관부연락선', '매드해터' 등 여러 창작 뮤지컬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에서는 청소년기의 성장과 관계를 중심으로 또 하나의 따뜻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공감과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뮤지컬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은 내년 1월 27일부터 4월 26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홍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