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남자' 함은정·윤선우, 겹경사 뒤에 시청률 10% 노린다[종합]
- 입력 2025. 12.10. 12:12:03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함은정과 윤선우가 결혼 후 첫 작품인 '첫 번째 남자'로 뭉쳤다. 두 주연 배우의 경사 뒤에 또 다른 경사가 이어질 수 있을까.
'첫 번째 남자'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함은정, 오현경, 윤선우, 박건일, 김민설, 이재황, 정찬, 강태흠 PD가 참석했다.
'첫 번째 남자'(극본 서현주 안진영, 연출 강태흠)는 복수를 위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목숨을 건 치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첫 번째 남자'는 서현주 작가의 '두 번째 남편', '세 번째 결혼'을 잇는 숫자 시리즈의 결정판이다. 강태흠 PD는 "제목이 '첫 번째 남자'인데 그게 첫 번째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걸로 어떤 위기와 고난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겐 이 작품이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남편', '세 번째 결혼' 조연출을 하다가 이번에 메인을 맡게 됐다. 작가님의 장점을 잘 알고 있어서 그걸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함은정은 생활력 넘치고 따뜻한 오장미와 안하무인 재벌 손녀 마서린, 1인 2연 연기를 선보인다. 함은정은 "1인 2역을 처음 맡다 보니 부담이 많이 됐다.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을지 압박도 있었는데, 감독님, 작가님의 도움으로 리딩하면서 많이 잡아갈 수 있었다"며 "덕분에 촬영 시작도 순조로웠다. 비주얼적으로도, 연기 톤, 감정 자체를 다르게 접근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한 "몰아찍으면 헷갈릴 때도 있는데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들이 잘 도와주고 있다. 배우는 모습이 바뀌면 안에 있는 모토도 바뀌는 느낌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극 중 오현경이 연기하는 채화경은 톱스타 출신으로 드림그룹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욕망의 화신 캐릭터다. 특히 함은정과 KBS1 '수지맞은 우리'에 이어 또 일일드라마로 재회하게 되어 눈길을 끈다.
오현경은 "(함은정과) '수지맞은 우리'에서 모녀간이었고, 거기에서는 제가 정반대의 느낌으로 지고지순한 현모양처같은 엄마였다"며 "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 함은정 씨가 한다는 말의 영향도 컸다.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우리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가 궁금했고 기대됐다"고 돌아봤다.
함은정 역시 "일일드라마를 선배님과 한 작품 하고나서 다시 뵙다 보니 가족 같은 분을 만났다는 생각이다. 촬영하면서도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오현경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선우는 정의감 넘치는 훈남 변호사로 오장미(함은정)를 운명의 인연이라 믿으며 죽을 듯 사랑하는 강백호를 연기한다. 윤선우와 함은정 두 사람 모두 우연찮게 결혼 후에 '첫 번째 남자'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윤선우는 "둘 다 작품에 앞서 결혼을 하게 돼서 놀라운데, 오히려 이걸 더 좋은 기회로 삼아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만큼은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게 애틋하게 사랑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일드라마니까 촬영 시간이 길고, 나가있는 시간이 많다. 안에서 내조를 많이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아내 김가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건일은 극 중 강백호(윤선우)의 형으로, 미슐랭 쓰리스타 출신의 레스토랑 헤드셰프 강준호 역을 맡았다. 박건일은 셰프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요리 방송들을 참고했다고.
그는 "처음 주방씬을 촬영할 때 감독님이 쓰리스타 가봤냐고 질문하시더라. 사실 가본 적은 없었는데, 요즘 '흑백요리사' 등 방송에 요리에 대한 정보, 셰프가 갖춰야 할 자세 등이 많이 나온다. 그런걸 많이 참고했다"면서 "또 요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어떤 마음으로 요리를 만드는지 내면을 많이 닮아보려고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민설이 연기하는 진홍주는 드림호텔의 직원이자 강한 야망으로 무장한 인물이다. 넷플릭스 '솔로 지옥4' 이후 첫 주연으로 나서게 된 김민설은 "현장에서는 선배님들한테 많이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이번에 시청자분들에게 김민설이라는 배우를 잘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찬은 백호와 준호의 아빠 강남봉 역을, 이재황은 화영의 심복인 이강혁 역을 맡았다. 5년 만에 '첫 번째 남자'로 드라마 복귀를 택한 이재황은 "5년이나 지난 줄은 몰랐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갔다. 그러던 중 기회가 돼서 이번 작품을 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착한 남자 역할만 하다가 악역을 맡게 됐다. 새로운 악역 도전이라 드라마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윤선우는 시청률과 관련해 "10%를 넘겼으면 좋겠다"면서 "국장님이 10%가 넘으면 해외를 보내준다고 하셨다. 열심히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끌고가서 10%를 넘겨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강 PD 역시 첫 방송을 앞두고 "매일 일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도파민도 터지면서 깊이감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첫 번째 남자'는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