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아는 맛이 무섭다…'키스는 괜히 해서!', 시청률·OTT 모두 장악
- 입력 2025. 12.10. 13:01:11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의 흥행이 예사롭지 않다. 시청률 상승세에 이어 OTT 순위까지 장악하며 정통 로코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키스는 괜히 해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 연출 김재현 김현우)가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1(비영어권 11/24~12/7)을 차지했다. 방송 첫 주부터 글로벌 3위를 기록한데 이어 둘째 주 2위, 셋째 주 1위, 넷째 주도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시청률 기록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주차에 4%대 시청률이었던 '키스는 괜히 해서!'는 이후 안정적인 5%대로 진입했고, 지난 8회에선 6.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동 시간대 및 평일 드라마 시청률에서도 1위 행진 중이다.
최근 다수의 방송사들이 평일극 부활에 도전했다가 연이어 실패한 바 있다. JTBC는 '착한 사나이', '마이유스'로 금요시리즈를 부활시켰지만 두 작품 모두 시청률 2~3%에 그쳤다. KBS 역시 올해에 내놓은 수목극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 '24시 헬스클럽',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디어엠',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모두 연이은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해 결국 폐지 엔딩을 맞게 됐다.
이 가운데 SBS가 지난 2019년 방송된 '시크릿 부티크' 이후 6년 만에 '키스는 괜히 해서!'로 수목극을 부활 시켰고, 기대와 우려 섞인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하지만 방영 후에 국내외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키스는 괜히 해서!'는 계속해서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아는 맛의 안정감'을 가장 큰 매력 요소로 꼽았다. 요즘 드라마 시장이 반전과 자극적인 설정 경쟁으로 과열된 가운데, 이 작품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른다는 것. 익숙한 클리셰를 활용하지만, 오히려 예상 가능한 흐름이 피로도 없이 편안한 시청을 선사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속도감 있는 전개로도 호평 받고 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불필요한 갈등이나 늘어지는 상황을 배제하고, 주요 사건과 감정 변화를 빠르게 진행시킨다. 이와 같은 이유 덕분에 시청자들은 지치지 않고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다는 감상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인기 견인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극 중 캐릭터 간의 조화로운 호흡은 물론, 실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까지도 큰 화제가 되며 '지혁다림'을 응원하는 팬덤이 커지고 있는 것. 주연 배우들의 시너지 또한 작품의 분위기와 어울리며 '키스는 괜히 해서!'는 정통 로코 이상의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SBS가 6년 만에 선보인 수목드라마로 기대와 우려 속에서 출발했지만, '키스는 괜히 해서!'는 전형적인 로코 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시청률과 글로벌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만큼,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도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