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두명' 파격 설정에도 도파민 실종된 '환승연애4'[Ce: 포커스]
입력 2025. 12.11. 17:57:29

환승연애4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티빙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4'가 시즌 최초 출연자의 전 연인이 두 명 등장하는 파격 설정을 내세웠지만, 기대만큼의 긴장감을 살리지 못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초반 전개가 다소 늘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아쉬운 반응도 적지 않다.

지난 2021년 첫 공개된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가는 연애 리얼리티. 헤어진 전 연인과 함께 합숙하며 새로운 인연을 찾는다는 파격적인 포맷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시즌1은 '연예인 등용문'이라는 기존 연애 예능의 한계를 벗어나, 출연자들의 솔직한 감정 변화와 진정성 있는 서사로 호평을 얻으며 티빙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높은 기대 속에 공개된 시즌4 역시 초반 관심을 모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감동도 재미도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의 상징적 연출로 꼽히던 'X룸' 연출도 이번 시즌에서는 호응을 얻지 못한 모양새다. 지나치게 연출된 분위기와 과한 미장센이 오히려 감정선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출연자 대부분이 배우 또는 배우 지망생이라는 점도 "진정성이 떨어진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고등학생 시절 교제했던 커플의 등장은 억지스러운 설정이 아닐 수 없다. 패널 분량도 지나치게 늘어나 시청 흐름을 방해한다.

이에 김인하 PD는 "전 시즌 대비 그렇게 많아지진 않았다. 패널들디 이야기할 거리가 좀 많아졌을 수도 있다"라며 "지난 시즌에는 초반에 X끼리 만나는 장면이 없었는데 이번 시즌에 유독 많아지면서 체감이 시청자 입장에서 분량이 많게 느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뷰어들이 많아지고 있지 않나. 좋아하는 방향의 리뷰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이 아닌가"라며 "패널들은 기존처럼 중립의 입장에서 출연자를 변함없이 애정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혹평 속 '환승연애' 화제성은 오히려 상승세다. 지난 2일 기준 TV-OTT 통합 화제성 1위를 차지했으며,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10에 다섯 명이나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 애인과의 재회, 생활 공간 공유, 상호 감정 변화라는 구조 자체가 이미 높은 긴장감을 지닌다. 연출적 요소가 다소 미흡해도 출연자 간 관계만으로도 충분히 서사가 만들어지는 구조적 강점이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확산 구조도 화제성을 견인하는 요인 중 하나다. 방송 이후 SNS나 각종 커뮤티에는 특정 장면이나 대사가 밈·클립 형태로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조롱성 패러디조차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높이는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 방식의 변화 속에서 비판조차 콘텐츠가 된 셈이다.

높은 화제성에 힘입어 제작진은 2회가 추가 편성을 결정, 총 22부작으로 확대됐다. 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환승연애4'가 남은 회차에서 서사의 밀도를 끌어올려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혹은 다소 과한 설정과 미흡한 전개가 남았다는 평가로 막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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