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위클리] 故김지미 별세→조세호 조폭 연루설 활중→정재형·온유 ‘주사이모’ 해명
- 입력 2025. 12.12. 13:02:0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번 주도 연예계는 크고 작은 각종 사건 사고들이 발생했다. 한 주간 화두에 올랐던 뜨거운 이슈들은 어떤 게 있을까. 한 주간(12월 8일~12월 12일 기준)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던 다양한 소식들을 되짚어봤다.
◆‘소년범 논란’ 조진웅, 은퇴 선언
소년범 전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 연예게와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조진웅은 의혹이 불거진 후 6일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라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들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 죄송하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성인이 된 후에도 극단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고, 만취 상태로 운전해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와 조진웅 모두 미성년 시절 잘못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방송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조진웅이 내레이션을 맡았던 SBS 스페셜 다큐 ‘범죄와의 전쟁’은 배우 장현성으로 교체해 재녹음을 진행했으며 KBS는 조진웅 출연 다큐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내년 6월 방송 예정이었던 tvN 드라마 ‘시그널’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은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라 편성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극중 핵심 인물인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조진웅의 비중이 큰 만큼 편집이 쉽지 않은 상황. CJ ENM 측은 “논의 중”이라며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원로배우’ 김지미 별세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얼러’로 불린 원로배우 故 김지미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고인의 유족 측에 따르면 김지미는 지난 7일 오전 4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했다. 사인은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사로 알려졌다.
1940년생인 김지미는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나 1957년 김기영 감독의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김지미는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 ‘토지’ ‘육체의 약속’ ‘길소뜸’ 등 60년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1950~90년대를 아우르는 여성 배우로 활약했다.
김지미는 윤정희, 문희, 난정임이 우리나라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하기 전부터 활동했으나, 선후배 배우들과 끊임없이 경쟁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전형적인 한국 여성의 이미지와 달리, 입체적인 얼굴로 당대 최고 미녀로 꼽혔다.
김지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힘을 기울였다. 2010년에는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측은 영화인장을 준비했으나, 미국 현지에서 장례 절차를 조용히 마무리하길 바라는 유족의 뜻을 존중해 장례는 미국 현지에서 치른다. 대신 서울 중구 충무로 소재의 서울영화센터에 김지미를 애도하기 위한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조문은 오는 14일까지 가능하다.
◆조세호, 조폭 연루설에 활동 중단
조직폭력배(조폭) 연루설에 휩싸인 방송인 조세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 활동을 중단했다.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조세호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2 ‘1박 2일’에서 하차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어 “조세호는 최근 본인에게 제기된 오해와 구설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조세호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분들이 느끼고 계신 불편함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또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에 프로그램 제작진과 상의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폭 연루설에 대해선 “본 소속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대응하려 한다. 조세호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제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범죄 제보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의 SNS에 조세호가 국내 최대 불법 도박·자금세탁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B씨와 10년 가까운 친분을 유지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조세호와 B씨가 술자리에서 함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공개,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조세호는 “예전부터 여러 지방 행사를 다니다 보니, 그전에 몰랐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그럴 때마다 대중 앞에서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금보다 어렸던 마음에 그 모든 인연들에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 같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처럼 그 인연으로 인해 제기된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물론 사진 속에서 보여진 모습 자체로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시청자분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불편함과 실망감을 느끼게 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A씨는 10일 자신의 SNS에 “최근 조세호 및 소속사 관계자들이 저를 향해 법적 대응을 언급한 상황을 확인했다. 이에 대한 저의 입장은 분명하다. 저는 어떠한 법적 조치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히겠다”라며 “제가 이 과정에서 불이익이나 신변상 우려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저는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재형·온유, ‘주사이모’ 친분설 해명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과 그룹 샤이니 온유가 방송인 박나래의 이른바 ‘주소이모’ A씨 논란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정재형의 소속사 안테나 측은 10일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와전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공식입장을 전한다”면서 “논란 중인 예능 방송분과 관련해 더 이상의 오해를 막고자, 해당 사안과 일체 무관함을 명확히 밝힌다. A씨와는 친분은 물론, 일면식도 없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앞서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M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가 있던 지난해 12월 13일 방송분 영상을 최근 비공개로 전환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박나래와 정재형이 함께 아침부터 저녁까지 김장 80포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재형이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해야 한다”라고 말하자 박나래는 “오빠, 링거 같이 예약하자”라고 답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최근 박나래가 A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링거’ 언급 장면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온유도 A씨와의 친분설을 해명했다. 소속사 그리핀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온유는 2022년 4월 지인의 추천을 통해 A씨가 근무하는 신사동 소재의 병원에 처음 방문하게 됐고, 당시 병원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온라인 상에 불거지고 있는 의료 면허 논란에 대해서는 인지하기 어려웠다. 온유의 병원 방문은 피부 관리의 목적이었으며 사인 CD는 진료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표현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더 이상의 억측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당사는 앞으로도 아티스트의 명예와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사이모’로 불리는 무면허 시술자 A씨의 SNS 게시물 일부가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온유가 2023년 3월 발표한 솔로 앨범 정규 1집 커버 사진에 사인이 담겨있다.
온유는 A씨를 향해 ‘누나’라고 칭하며 “말하고 사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대나무 숲이 돼 주셔서 고맙다. 낯 뜨겁지만 그러면 얼굴 뒤집어지니까 참겠다. 고맙다”라고 적었다.
A씨는 앨범 사진을 올리며 “이번 앨범 때문에 고생 많이 했는데 잘 나와서 누나는 기쁘다. 앞으로 더 잘 될 거니까 열심히 하려고 너무 애쓰지도 말고, 아프지도 말고,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지금도 충분히 멋지다”라고 조언했다.
◆경찰, 성시경 전 매니저 횡령 수사 종결
경찰이 횡령 혐의로 고발된 가수 성시경의 전 매니저를 불송치했다. 성시경 소속사가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2일 성시경의 전 매니저 A씨의 업무상 횡령 혐의와 관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 측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고발인인 제3자가 관련 내용도 정확히 몰라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에스케이재원 측은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전 매니저와의 일인 만큼 이번 상황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상황 회복이 최우선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각 당사자분들께서 원하시는 방식에 따라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안과 다른 추측이나 확대 해석이 이어지지 않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성시경이 10년 이상 함께한 매니저 A씨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졌다. 성시경과 관련된 공연·방송·광고·행사 등의 실무를 담당했던 A씨는 성시경 및 그와 관련된 외주업체, 관계자들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시경의 공연 스태프 B씨는 “암표 단속한다고 그 난리를 친 A가 출연진, 스태프들에게 지급되던 초대권 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 따로 판매하나고 해서 빼돌리고 지 마누라 통장으로 입금 받고 입 닦은 것만 몇 억”이라고 폭로했다.
상처와 충격에 휩싸인 성시경은 유튜브 활동을 일주일가량 중단하는가 하면, 매년 열어온 연말 공연을 진행할지를 놓고 고심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