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지미에 금관문화훈장 추서…“한 시대 영화 문화 상징”
- 입력 2025. 12.14. 11:31:1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정부가 지난 7일 별세한 배우 고(故) 김지미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한다.
故 김지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4일 “고 김지미 배우의 한국 대중문화 발전 공로를 기리기 위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의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문체부는 “고인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한 시대의 영화 문화를 상징하는 배우였다”며 “한국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지미에게 금관문화훈장이 수여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 문화훈장이다. 그는 1997년 보관문화훈장(3등급), 2016년 은관문화훈장(2등급)을 받은 바 있다. 오랜 기간 한국 영화 산업과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이번 최고 등급 훈장으로 이어졌다.
배우가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사례는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 지난달 별세한 고 이순재에 이어 김지미가 네 번째다.
고 김지미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토지’, ‘길소뜸’,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한국 영화의 성장기를 이끈 대표 배우로 평가받는다. 청룡영화상,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배우 활동에 그치지 않고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 활동했으며,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 산업과 제도적 기반 강화에도 힘썼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고인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