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로 증명했다…지드래곤,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라이브 논란 종결[종합]
- 입력 2025. 12.14. 19:51:20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Übermensch)’ 인 서울 앙코르 공연을 통해 최근 불거졌던 라이브 논란을 말끔히 씻어냈다. 안정적인 보컬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공연을 이끈 그는,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동시에 입증하며 '솔로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진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지드래곤
지드래곤은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IN SEOUL : ENCORE, presented by Coupang Play’로 약 5만 4천여 명의 관객들과 함께 월드투어 대서사의 마지막 장을 완성했다.
8년 만에 솔로로 복귀한 G-DRAGON은 아시아, 미주, 유럽에 걸쳐 16개 도시 38회 규모의 글로벌 투어를 완주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이례적인 투어 스케일을 실현했다.
이번 투어 무대는 K-팝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전례 없는 대규모 스케일로 눈길을 끌었다. 공연장마다 새롭게 재구성된 입체적 무대, 드래곤 바이크 퍼포먼스, 대형 LED 월을 활용한 시각적 서사가 결합되어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했으며, 곡마다 변화하는 의상과 스타일링은 음악과 연출, 패션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압도적 공연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POWER'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성, 태양과 함께 'HOME SWEET HOME' 무대를 꾸몄다.
무대를 마친 지드래곤은 "여러분 잘 지냈냐. 제가 돌아왔다"라며 "진짜 저의 '홈' 서울에 왔다. 여러분 준비됐냐. 오늘 진짜 다 쏟아붓고 갈 거다. 같이 해주실 거냐"라고 인사 후 곧바로 두 번째 정규 앨범 수록곡 '미치GO', 'ONE OF A KIND' 무대를 이어갔다.
이후 그는 "제대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한국 사람이다 보니까 당연히 한국에서 할 때 가장 편한데 뭐랄까 제 성향, 스타일에 조금 차이인데 외국에서는 오히려 첫 인사할때는 약간 멋있다. 공연을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좀 삐딱하다.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할지 고민했다"라며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떨리나보다. 기분 좋은 설렘인 거 같다. 덕분에 무사히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성황리에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왔다. 내가 말했잖아. 돌아온다고"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지난 3월 고양 콘서트 당시 약 70분가량 공연이 지연됐던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드래곤은 "월드투어를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줄 몰랐다. 시작을 천재지변과 함께해 마음이 무거웠다. 오늘 날씨가 추운데 지난 3월보단 낫지 않냐"라며 웃어 보였다.
특별히 좋은 카메라도 많이 설치했다는 지드래곤은 "제가 예쁘게 나오기 위함도 있지만 여러분들도 나온다. 카메라가 찍으면 포즈 많이 취해달라"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오늘 다양한 볼거리, 스페셜한, 유일한 마지막 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곧바로 지드래곤은 '보나마나' 'Butterfly' '너무 좋아' '니가 뭔데' 'Today' '삐딱하게'까지, 안정적인 라이브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 중간에는 비트펠라하우스가 등장해 화려한 비트박스 실력을 뽐내며 공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열기를 이어 지드래곤은 'Heartbreaker' '개소리' 'TAKE ME' 'TOO BAD'를 열창 후 "오랜만에 콘서트를 시작하면서 여러모로 정신없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무대도 무대지만 팬들과 소통, 티키타카가 난무하는 그런 시간을 갖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지드래곤은 올해 ‘2025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공연한 것은 물론, ‘골든디스크 파워하우스 40’에 개인과 그룹 모두로 이름을 올린 유일한 듀얼 선정자로 수상했다.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에서는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하며 한국 대중문화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지드래곤은 "1년을 정말 열심히 보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여러분과 함께 보낸거다. 정말 수고 많으셨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내년 20주년을 맞이하는 빅뱅 활동 계획도 깜짝 발표했하며 "스무살 빅뱅의 성인식은 열아홉 살 넘어야 될 수도 있다. 일단 내년 4월부터 미국에서 워밍업을 시작한다"라고 귀띔했다. 이후 'DRAMA' 'THIS LOVE' '1년 정거장' 등 무대를 이어가며 최근 불거진 '라이브 논란'을 종결시켰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달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마 어워즈' 시상식 무대에 올라 ‘드라마’ ‘하트 브레이커’ ‘무제’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그러나 고음 구간에서 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노래를 부르다 멈추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라이브 실력에 대한 아쉬움과 혹평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 앙코르 콘서트에서 지드래곤은 'IBELONGIIU' 'WE LIKE 2 PARTY' '눈물뿐인 바보' '무제' 등 논란을 잠재우기 충분한 무대를 완성하며 'K-팝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