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AI 조작 판정 불가’에 “故김새론 육성 파일, 샘플에 불과”
입력 2025. 12.16. 09:57:46

김수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배우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의 ‘AI 조작 여부 판정 불가’ 결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고상록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진격의 고변’을 통해 “김새론의 육성이라고 주장되는 녹취와 관련해 국과수에서 AI 조작 여부에 대해 ‘판정 불가’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김세의의 허위사실 유포 범죄가 무혐의로 판단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입장을 게재했다.

이어 “애초에 경찰은 김세의가 존재한다고 주장한 ‘1시간이 넘는 분량의 육성 파일’ 자체를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대상 역시, 기자회견 당일 김세의가 현장에서 재생한 불과 몇 분 분량의 샘플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또 “굳이 처음부터 제보자 피습 주장이 허무맹랑한 거짓이었음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김세의가 주장한 1시간이 넘는 원본 파일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제보자의 행방조차 특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위 몇 분 분량의 샘플을 고인이 실제 육성으로 인정할 여지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위 샘플 녹음을 고인의 진짜 육성이라고 결론 내리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확률은 없다고 믿는다. 더욱이 김세의는 제보자로부터 원본을 확보하기도 전에 성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전 국민 앞에서 해당 샘플을 재상하며 고인의 실제 육성이라고 단정적으로 주장했고, 그에 기초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라고 주장했다.

고 변호사는 “원본 파일을 확보해 확인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긴급히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내세운 것이 바로 제보자에 대한 피습 및 살해 위협 주장인데 그 모든 것이 거짓임이 실시간으로 드러났고, 경찰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제보자 피습 주장이 진짜라고 믿는 경찰은 그간 단 한 분도 안 계셨다”라고 전했다.

다만 경찰이 “왜 기자회견 직후에 제보자 신원을 특정하고 원본 확보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는지가 저는 의문”이라며 “지금은 거의 주목받지 않고 있지만 해당 기자회견에서 재생된 것은 김새론 관련 녹음만이 아니었다. 여러 인물에 관한 녹취 파일이 다수 재생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파일들에 대해서는 감정 의뢰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덧붙여 “기자회견 이후 무려 3개월이 지나서야 원본도 없이 김세의와 부지석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재생한 김새론 주장 육성 파일의 일부 샘플만을 겨우 제출받아 국과수에 감정 의뢰를 했고, 그 이후에도 다시 4개월을 기다렸다”라며 “그 감정 결과는, 제가 두 달 전부터 우려해 왔던 대로 결국 ‘판단 불가’라는 결론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수사 결과만큼은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이 나오기를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해당 결과가 나온 후 김세의 또한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신상과 관련한 부분을 잘라서 보내주셨다. 이게 도저히 AI로 편집될 수 없는 게 스타벅스에서 흘러나오는 배경 음악으로 김새론이 말하는 거고, 대략 47분에서 48분정도 분량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아예 통으로 들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고 변호사는 “김세의가 오늘 50분짜리 풀 버전이 있고, 그걸 국과수에 모두 냈으며 내일 방송에서 틀 거라고 말했다는 걸 확인했다. 저 말이 사실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김세의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만큼 이제는 경찰에서 공식적으로 확인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고소인으로서 경찰에 김세의 공개 발언의 진위 여부를 당연히 다시 물어보겠다. 풀 버전은 제가 더 궁금하다. 그걸 듣고도 실제 육성이라고 판단했다면 국과수는 내일부로 당장 문 닫아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15일 국과수는 지난달 녹취파일의 AI 조작 여부에 대해 ‘판정 불가’ 결론을 내렸다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경찰이 감정을 의뢰한 녹취본이 원본 파일이 아닌데다 잡음 등으로 인해 진위를 판단하는데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회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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