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임동혁, 의미심장 자필 편지…경찰에 구조
- 입력 2025. 12.16. 10:36:20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의미심장한 자필편지를 공개해 우려를 산 가운데, 경찰이 출동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임동혁이 우려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모처에서 임동혁을 구조했다. 현재 임동혁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임동혁은 자신의 SNS에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라며 "2015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항우울제를 복용해 왔다. 항우울제 자체는 나쁜 약이 아니고 평생 먹어도 괜찮지만, 지병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고통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전처와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불거졌던 음란 사진 전송 논란과 관련해 "컴퓨터에 써 두고 공개하지 않은 자료가 있다. 내가 떠난 뒤 아마 따로 공개될 것"이라며 "나는 그런 메시지를 보낸 적도 없었고 당시 이혼 소송 중도 아니었다. 또 '거짓 미수'를 터뜨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녹취록과 증거가 있는 사실만 나열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울러 성매매 사건에 대한 사과도 전했다. 앞서 임동혁은 2020년 서울 강남구 한 마사지 업소에서 여성 마사지사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나는 살면서 성매매 경험이 있고 내가 잘못했다"며 "독일에서는 합법이고 세금을 중요시하는 나라에 살아와서 죄책감이 더 없어졌을지도 모르겠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임동혁은 "하지만 믿어달라. 나는 다소 천박할지 모르나 내 음악은 그렇지 않다"라며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그 동안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