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코닉한 한소희·전종서"…'프로젝트 Y' 새해 극장가 사로잡을까[종합]
- 입력 2025. 12.16. 14:59:30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범죄 오락 영화 '프로젝트 Y'가 새해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프로젝트 Y'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한소희, 전종서,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 유아, 이환 감독이 참석했다.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과 도경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이환 감독은 "young' 'youth' 등 Y의 단어들을 조합해봤다. 젊은 관객도 있겠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도 있다면 '나의 젊었을 땐 어땠는가?' '내가 예전에 가져봤던 욕망은 어땠나' 돌아보면 어떨까라는 의미에서 제목을 지어봤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자기만의 Y를 완성해서 극장을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간에 대한 것들을 제일 많이 신경 썼다. 캐릭터들을 어떤 공간 안에 집어넣고, 공간의 배경으로 인해서 캐릭터들이 치열하게 정서들을 뿜어내는 것들을 고민했다"라며 "빛으로 색을 많이 썼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한국도 아니고 홍콩도 아닌 제 3지대 같은 가상의 시대를 만들어 내는 데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앞서 한소희, 전종서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바. 이 감독은 "아이코닉한 두 배우이기도 하고, 영화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기 위해선 한소희, 전종서가 미선, 도경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이미지와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새로운 모습을 도전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극 중 한소희가 연기하는 미선은 평범한 일상을 꿈꾸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로, 지난한 현실에서 탈출할 순간을 바라는 인물이다. 그 순간을 바로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미선은 잃은 것을 되찾기 위해 토사장의 검은 돈을 훔칠 계획을 세우고, 친구 도경(전종서)과 함께 목숨을 건 위험으로 뛰어든다.
한소희는 "이환 감독님의 전작 '박화영'을 너무 재밌게 봐서 재밌게 촬영에 임했다"라며 "상업영화로서 첫 데뷔 작품이라 신중하고 진중한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연기한 미선에 대해선 "누구보다 자유를 꿈꾸고 믿을 사람이 도경(전종서) 한 명밖에 없다. 도경이랑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서 자기만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해서 특별할 건 없지만 첫 상업영화 데뷔이다 보니까 떨리고 긴장된다. 이 한편의 모든 게 담겨있다는 것에 대해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해 주실까 궁금하기도 하다.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기도 하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절친이 된 전종서에 대해선 "도경이 캐릭터 자체가 와일드하고 거친 매력이 있는데 종서는 실제로 하얗고 말랐다. 극 중에서 도경이를 봤을 때 종서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은 게 신선했다"라며 "인간적인 면으로도 털털한 부분이 닮아있다. 그런 것들이 저한테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전종서가 선보일 도경 캐릭터는 미친 운전 실력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물로 절친인 미선과 함께 살며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하지만, 세상에 뒤통수를 맞고 전 재산을 잃으면서 토사장의 검은 돈을 훔치는 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금괴까지 손을 대면서 미선과 함께 쫓기기 시작한다.
한소희의 출연 소식에 고민 없이 결정했다는 전종서는 "또래 배우와 같이 로드무비와 같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기회가 흔히 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단번에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도경은 '인생은 한방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묵직한 부분이 있는 캐릭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같이 촬영하는 친구이자 동료이자 같은 작품을 해 나아가는 한소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되는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라며 "추웠을 때 많은 장면들과 역동적인 영화이다 보니까 힘든 장면이 많아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상태였는데 한소희가 몸을 사리지 않고 하는 걸 보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한 김신록은 "대본이 왔을 때 한 번 고사를 했었다. 욕망과 배신이 들끓는 격정적인 세계를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었다"라며 "재차 연락이 왔을 때 이 기세 좋고 아이코닉한 배우, 다양한 배우 구성을 보고 재밌는 캐릭터 플레이를 믿어볼까, 도전적인 작품이니까 해보자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라고 밝혔다.
정영주는 토사장(김성철)의 오른팔인 황소 역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으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정영주는 "대본이 한 순간에 읽혔다. 속도감이 엄청나서 기가 막히게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배우 캐스팅까지 듣고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삭발로 연기한다는 게 쉬운 선택도 아니지만 쉬운 기회도 아니다. 무대에서 한번, 카메라 앞에서 한번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게 배우로서 럭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라며 "무엇보다도 민머리로 연기하는 게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설득이 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머리 때문에 나오는 이마 근육, 핏줄이 한몫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웠지만 즐겁게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욕망을 따라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석구 역으로 분한 이재균은 "전작을 감독님이랑 함께하고 오랫동안 언제 또 같이 하지 했는데 다음 작품 때는 제가 군대에 가 있었고 이번 작품은 당연하게 해야 된다고 하시길래 너무 좋다고 하고 했다"라고 했다.
토사장의 아내이자,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캐릭터들이 모여들게 하는 하경을 연기한 유아는 "매체를 통해서 제가 너무 좋아하는 한소희, 전종서 출연 소식을 듣고 너무 재밌고 기대된다고 했었다"라며 "저한테 미팅 기회가 올 줄 몰랐는데 감독님이 신선한 배신감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 말이 저의 도전 욕구를 불태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프로젝트 Y'는 2026년 1월 2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