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레터만"…아이브, 데뷔 4년만에 '조공' 안 받는다[셀럽이슈]
- 입력 2025. 12.16. 16:55:51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아이브(IVE)가 데뷔 4년 만에 일명 '조공'이라고 불리는 선물과 서포트를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최근 조공을 둘러싼 과열 경쟁과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이브
15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팬 플랫폼 베리즈를 통해 변경된 아이브 팬레터 및 선물, 서포트 규정을 안내했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 팬레터 외 모든 선물 및 서포트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보내 주시는 선물이 보다 팬분들께 필요한 곳에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정된 사안이니 너른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준비 중이시거나 계획하신 서포트가 있다면 정중히 거절의 말씀을 드리며 팬 분들의 마음만 감사히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원영은 매해 팬들에게 받은 생일 선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이번 공지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장원영의 중국 팬덤은 5억 상당의 생일 선물이 보냈다. 이들이 공개한 선물 리스트에 따르면, 고가의 명품 가방을 비롯해 향수, 마사지건, 게임기, 카메라 등이 포함돼 있었다.
'조공'은 전통적으로 주변국이 중국 같은 종주국에 사신을 보내 예물(공물)을 바치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최근 팬이 스타에게 선물이나 서포트를 주는 행위를 '조공'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조공은 팬이 스타를 향한 애정과 응원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음보다 '규모'가 앞서는 조공이 다수 진행되면서 그 본래의 의미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조공이 경쟁의 영역으로 들어서면서 고가의 명품처럼 금전적 부담이 큰 선물이 다수 등장했다. 또한 스타가 선물을 실제로 사용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기준처럼 소비되면서 조공의 목적이 응원이 아닌 '인증'으로 이동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아이유,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TWICE), 에스파(aespa) 등 다수의 아이돌 그룹들이 선물과 서포트를 금지하고, 팬레터만을 받고 있다. 아이브 역시 조공 규모가 커지면서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이브의 이번 결정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로 부담 없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아이브의 선택이 보다 건강한 응원 문화로 또 한번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