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감독’ 장재현 차기작에 유아인? 기대보다 앞선 해석 [셀럽이슈]
입력 2025. 12.17. 12:28:31

장재현 감독, 유아인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유아인의 복귀를 둘러싼 영화계의 시선이 다시 한 번 교차하고 있다. ‘천만 감독’ 장재현의 차기작과 연결되며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고개를 들었지만 현재로써는 섣부른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양측 모두 “계획된 바 없다”라며 선을 긋고 있는 만큼 이번 복귀설을 확정으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넘어야 할 문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17일 한 매체는 유아인이 내년 촬영에 들어가는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Vampire)’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작품은 장 감독 특유의 장르 미학에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접목한 한국형 오리지널 스토리로 알려지며 보도 직후 업계 안팎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모았다.

그러나 보도 직후 나온 공식입장은 조심스러웠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결정된 바 없다”라고 즉각 진화에 나섰고, 장재현 감독 역시 다수의 매체를 통해 “아직 시나리오 작업 단계로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라며 거리를 뒀다. 제작 초기 단계에서 특정 배우의 합류를 기정사실화하는 해석에 선을 그은 셈이다.

이번 복귀설이 유독 주목받는 배경에는 장재현 감독의 현재 위상이 있다. 그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를 통해 오컬트 장르를 대중적으로 확장시킨 연출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파묘’는 지난해 최종 119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과 화제성을 모두 거머쥐었고, 장 감독을 단숨에 ‘천만 감독’ 반열에 올려놓았다. ‘뱀피르’는 그 타이틀 이후 선보이는 첫 차기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캐스팅과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아인의 이름이 거론되자 관심이 증폭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유아인은 과거 작품마다 강한 존재감을 보여 온 배우로 업계 내에서는 크고 작은 복귀 시나리오가 꾸준히 오르내려왔다. 다만 이를 곧바로 ‘복귀 확정’으로 해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재배적이다. 작품의 성격과 감독의 부담, 그리고 대중 정서까지 고려하면 제작진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유아인은 2020~2022년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2022년 다른 사람 명의로 44회 수면제를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천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7월 대법원은 유아인에 최종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며 사법적 판단을 마무리했다.

이 여파로 유아인의 차기작들은 한동안 공개 시점을 잡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가 잇따라 개봉하며 조심스러운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럼에도 대중적 평가와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결국 이번 ‘뱀피르’ 캐스팅설은 유아인의 복귀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일 뿐,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이 지닌 상징성과 무게감을 고려할 때 제작진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유아인의 복귀가 현실이 될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질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사안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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