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니 키, '주사 이모' 의사로 알았다…예능·유튜브 올스톱[셀럽이슈]
- 입력 2025. 12.17. 16:12:09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불법 의료 시술인 '주사 이모' 논란과 관련해 사실을 인정하면서 출연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샤이니 키
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 키와 관련해 해외 투어 일정 및 활동과 관련된 여러 관계자들과의 소통이 필요해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키는 지인의 추천으로 강남구 소재 한 병원을 방문하며 이 모 씨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고, 이후 해당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아왔다. 또한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몇 차례 자택에서 진료를 받은 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SM 측은 “키는 이 모 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고, 당사자 역시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상”이었다며 “최근 의료 면허 논란을 통해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한 뒤 큰 혼란을 겪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키는 현재 예정된 일정과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기로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이번 일로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키 역시 사과문을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요즘 저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늦게 입장을 정리한 점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스스로 이런 일들과는 멀리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해왔던 생각이 오히려 주변을 현명하게 돌아보지 못하게 만든 것 같다”며 “저를 믿고 응원해준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실히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키는 오랜 기간 몸 담았던 tvN '놀라운 토요일', MBC '나 혼자 산다' 등 현재 고정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또한 오는 29일 방송 예정으로 MC 출연이 확정돼 있던 '2025 MBC 연예대상' 역시 진행을 맡지 않게 됐다.
그가 단독으로 출연하던 유튜브 콘텐츠 '옷장털이범 리부트'도 공개와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 유튜브 채널 뜬뜬 측은 17일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옷장털이범 리부트'는 이후 업로드를 중단한다"며 "출연자의 입장과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제작진은 해당 콘텐츠의 제작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키는 방송인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주사 이모' A씨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의료 면허 없이 항우울제 등을 제공하고 수액 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 처리했다.
과거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키의 반려견 사진을 게시하거나, 키와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는 메시지 캡처를 공개한 바.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여러 정황을 근거로 키와 A씨가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 '나 혼자 산다'의 팬들은 키에게 “최근 논란에 대해 진솔한 입장을 밝혀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는 성명문까지 냈다. 하지만 키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해외 투어 일정으로 tvN '놀라운 토요일'과 MBC '나 혼자 산다' 녹화에 불참했다.
키와 함께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 중이던 박나래도 최근 매니저 갑질 의혹 및 불법 의료시술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했고, 웹예능 '나래식', 새 예능 '나도 신나' 등은 제작이 전면 취소됐다.
한편 박나래가 A씨로부터 의료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은 최근 서울서부지검에서 경찰로 이첩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