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스 ‘라이즈’ 저작인접권 일부, 故 김성재 유가족에 돌아간다[셀럽이슈]
- 입력 2025. 12.18. 11:19:3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듀스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기술로 시작된 복원이, 이현도의 결정으로 방향을 잡았다.
18일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회장 이정현, 이하 음실련)는 듀스(DEUX)의 신곡 ‘라이즈(Rise)’와 관련해, 이현도가 자신의 저작인접권 일부를 고(故) 김성재의 몫으로 분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에 따른 분배 구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현행 저작권법과 저작인접권 제도 안에서 실연자로 인정되는 이현도의 권리 행사이자, 전적으로 그의 자발적인 선택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법이 요구해서가 아니라, 함께 음악을 만들었던 동료를 향한 마음이 먼저였다는 점에서다.
이현도의 선택에는 28년이라는 시간이 담겨 있다. 듀스라는 이름으로 함께 무대에 섰고,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또 다른 멤버 故 김성재를 향한 헌정이기도 하다. 단순한 권리 분배를 넘어, 음악으로 이어진 관계에 대한 존중과 책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음실련은 이러한 취지를 존중해, 관련 법적 절차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 故 김성재의 유가족에게 분배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신곡 ‘라이즈’에서 발생하는 저작인접권 분배금 일부는 김성재의 유가족에게 돌아가게 된다.
28년 만에 공개된 듀스의 신곡 ‘라이즈’는 이현도가 직접 작사·작곡을 맡아 듀스 특유의 뉴잭스윙 사운드를 현재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특히 이번 곡은 故 김성재의 과거 음원 자료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그의 목소리를 복원하며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1월 27일 발매에 앞서 열린 청음회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남긴 음악적 유산을 다시 마주한 감동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김승민 음실련 전무이사는 “이번 사례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선택에서 출발했다”며 “음악의 중심에는 여전히 실연자와 그들의 관계, 그리고 서로를 향한 존중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음실련은 AI 기술 발전 속에서도 실연자의 권익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와이드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