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故 서동욱 추억 "때론 웃고 울며…오래 전람회 노래 부를 것"
입력 2025. 12.18. 18:22:31

김동률-故 서동욱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가수 김동률이 전람회 멤버였던 故 서동욱의 1주기를 기렸다.

김동률은 18일 자신의 SNS에 "'첫사랑'은 전람회 탄생의 결정적 계기가 된 곡"이라며 "고등학교 때 만들었던 데모 테이프 안에 수록돼 있던 '첫사랑'을 친구의 친구를 통해 듣게 된 동욱이가, 저에게 장문의 감상문을 보내 주었던 것을 계기로 우리는 친구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팀을 이루어 음악을 해 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되었다"라고 전람회 결성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진행된 '산책' 공연을 언급했다. 김동률은 "'첫사랑'이 저에겐 가장 큰 난관이었다"라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결국 막공 때는 제 맘처럼 끝까지 노래를 완창하진 못했다. 대신 제가 못다 한 파트를 관객 여러분들께서 조용히 채워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비록 백 퍼센트 프로답진 못했지만, 그로 인해 저는 비로소 동욱이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어쩌면 저에게 꼭 필요했던 과정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뒤늦게 해 본다"라며 "그리고 이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동욱이를 사랑했던, 그리고 전람회를 사랑했던,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모든 분이 비슷하게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동률은 "오늘은 동욱이가 떠난 지 일 년이 되는 날이다.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미사도 드리고, 식사도 함께할 계획이다"라며 "아직도 많이 보고 싶고,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전 그래도 오랫동안 전람회 노래를 부르고 싶다. 때론 웃으며, 어쩔 수 없을 땐 울기도 하면서"라고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故 서동욱은 지난 2024년 12월 18일 향년 50세로 사망했다. 사망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고인은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았다. 이후 '기억의 습작' '여행' '이방인'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1997년 전람회 해체 후에는 가요계를 떠나 금융계에서 활약했다. 서동욱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뒤 맥킨지앤드컴퍼니, 두산 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등에서 근무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뮤직팜 제공, 모건스탠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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