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빌보드에 데이터 제공 중단"…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
입력 2025. 12.18. 22:01:37

유튜브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유튜브가 2026년부터 미국 빌보드 차트에 스트리밍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18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유튜브는 빌보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트리밍 데이터 집계 규정 변경 방침을 밝힌 뒤 내년 1월 16일부터 빌보드에 스트리밍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빌보드 200' 등의 차트에서 1개의 '앨범 소비 유닛'(앨범 유닛)은 앨범 1장 판매나 10개의 개별 트랙 판매, 유료·구독형 스트리밍 1천250회, 광고 지원(무료) 스트리밍 3천750회에 산정된다.

빌보드는 내년 1월 17일자 차트(1월 2∼8일 집계)부터 이 가운데 유·무료 스트리밍 집계 비율을 변경할 계획이다. 1개의 '앨범 소비 유닛'에 해당하는 스트리밍 횟수가 유료·구독형은 1천회, 광고 지원은 2천500회로 각각 바뀐다. 이 변경된 스트리밍 비율은 '핫 100' 차트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유튜브는 "유료·구독 스트리밍과 광고 지원 스트리밍이 동등하게 계산돼야 한다"며 "이번 규정 변경은 오늘날 팬들이 음악을 접하는 방식과 구독하지 않는 팬들의 거대한 참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월 16일부터 빌보드 차트에 자사 데이터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스트리밍 데이터가 빌보드 차트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2년 전 세계에서 히트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큰 영향을 끼쳤다.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코믹한 영상을 기반으로 히트를 기록했지만, 당시에는 유튜브 조회 수가 차트에 반영되지 않아 '핫 100' 차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되면서 빌보드는 이듬해인 2013년 차트 규정을 바꿔 유튜브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K팝 가수들은 MV, 팬메이드 영상 등 풍성한 볼거리로 유튜브에서 좋은 성과를 내왔다. 이는 빌보드 차트 상위권 진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

유튜브가 스트리밍 데이터를 빌보드 차트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K팝 가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