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데헌·뉴진스·BTS, 올해 뒤흔든 가요계 이슈 [2025 가요결산]
- 입력 2025. 12.19. 07:00:00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올해 가요계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흔들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대형 그룹들의 복귀와 법적 갈등 등 굵직한 이슈가 쉼 없이 이어졌다.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던 2025년, 관계자들이 직접 꼽은 올해의 가요계 핫 이슈를 되짚어봤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기록이 증명한 글로벌 신드롬
올해 가요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단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은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소니픽쳐스가 제작을 맡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스트리밍 됐다.
'케데헌'은 공개 직후 폭발적인 글로벌 반응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3억 뷰를 돌파하며 영화·드라마 통틀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OST '골든(Golden)'은 각종 글로벌 차트를 휩쓸었다.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을 입증했다.
심지어 최근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서 '송 오브 더 이어'와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 리믹스로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총 5개 후보에 올랐다. 또한 '제83회 골든글로브어워즈' 후보 명단에도 포함됐다.
올해의 가요계 이슈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꼽은 관계자들은 "올해 K팝은 '케데헌'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골든'의 전성기는 그야말로 신드롬", "'케데헌' 덕분에 조금은 피로감이 있던 K팝 콘텐츠에 새로운 붐을 일으켰다", "K팝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K컬처의 붐으로까지 이어졌다. 단발적인 이슈가 아닌 하나의 현상으로 여겨질 만큼 존재감이 있었다", "K팝의 영향력이 애니메이션까지 확장된 사례로, 한국 문화를 고증한 콘텐츠를 통해 문화 산업 투어 촉진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선수 효과를 가져다 줬다고 생각한다" 등을 이유로 적었다.
◆ 1년 간의 분쟁 마침표…뉴진스 5人, 어도어로 컴백홈 선언
2025년 가요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심을 받은 키워드는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 선언'이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길었던 분쟁이 1년여만에 마침표를 찍은 것.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으로 인해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며 계약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가처분과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부터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 본안까지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민희진 대표의 해임만으로는 어도어와 뉴진스의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볼 수 없다며, 양측간 전속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1심 선고 직후 뉴진스 멤버들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결국 항소를 포기하면서 해당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지난 11월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알려졌고, 같은날 민지, 하니, 다니엘도 뒤늦게 복귀 의사를 전했다. 다만 어도어는 민지, 하니, 다니엘의 일방적 복귀 선언에 "진의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냈고, 완전체 활동 가능성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진스 복귀 선언'을 올해의 가요계 이슈로 선택한 관계자들은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시작할 때 전혀 생각지 못한 행보다. 어도어 복귀 이후 앞으로의 행보가 가장 궁금하다", "충격의 연속. 어도어에게 일방적으로 전속 계약 해지 선언하더니 결국 복귀하겠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업계에 새로운 사례를 남길 뻔했던 사건"과 같은 반응을 남겼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부 갈등, 전례 없는 법적 분쟁, 공백 등으로 뉴진스는 향후 활동이 불투명했던 바,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 선언은 업계 전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온 결정이었다.
◆ 7人 전원 전역…BTS 완전체의 새로운 챕터
세 번째 이슈는 전 세계 음악팬들이 기다렸던 방탄소년단(BTS) 전원 제대 소식이었다.
지난해 멤버 진과 제이홉이 먼저 전역했고, 이어 지난 6월 RM, 뷔, 지민, 정국이 순차적으로 사회에 돌아왔다. 마지막 주자인 슈가가 지난 6월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되면서 전원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내년 봄 컴백을 공식화했다. 지난 7월 진행한 단체 라이브 방송에서 "내년 봄에 단체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7월부터 저희들끼리 붙어서 준비를 시작할 거다. 단체 앨범이니 모든 멤버들의 생각이 다 들어갈 것 같다. 완전 초심으로 돌아가서 작업할 거다"라며 컴백 소식을 직접 전했다.
또한 "새 앨범과 함께 월드투어도 할 계획이다. 세계 여기저기를 찾아갈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 달라"는 말을 덧붙여 전 세계 아미(팬덤명)을 설레게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는 지난 2022년 종료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이후 약 4년 만이다.
관계자들은 'BTS 전원 제대'를 올해 가요계 핫 이슈로 꼽으며 "K팝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팀의 귀환",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 "가요계의 큰 귀감이 되는 행보"와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