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스뮤직VS민희진, 오늘(19일) ‘5억’ 손배소 5번째 변론기일
- 입력 2025. 12.19. 09:19:0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쏘스뮤직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다섯 번째 변론기일이 열린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부장판사 김진영)는 쏘스뮤직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다섯 번째 변론기일을 연다.
앞서 네 번째 변론기일에서 쏘스뮤직 측은 민희진 측이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뉴진스 내가 뽑았다’ ‘하이브 최초 걸그룹 데뷔시켜준다는 약속 안 지켰다’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뉴진스 멤버 선발 과정에 대해 하이브 측은 연습생 계약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뉴진스 멤버 해린의 어머니가 ‘(쏘스뮤직 캐스팅 담당자가) 안양에서 오신 것도 너무 신기한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다니엘의 경우, 타 소속사 연습생이었다가 담당 직원이 쏘스뮤직으로 이직하면서 함께 캐스팅된 케이스”라고 밝혔다.
이어 “다니엘 계약 영상에는 어머니가 ‘데뷔 확정도 안 되면 쏘스에 남을지 이적할지 선택권 달라’라고 말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영상은 모두 멤버들이 쏘스뮤직에서 선발됐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라며 “혜인의 경우, 쏘스뮤직 대표이사(당시 소성진 대표)가 직접 나서 부모님을 설득한 케이스고, 하니를 선발한 오디션에 민희진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 없다. 민지는 민희진이 입사 전, 이미 쏘스뮤직이 선발한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뉴진스를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준다더니 안 지켰다’는 민희진의 주장에 대해선 민희진의 워딩으로 반박했다. 쏘스뮤직 측 법률대리인은 “2021년 7월 8일, 민희진은 사내 메신저 슬랙에서 박지원 당시 CEO에게 ‘르세라핌이 언제 나오든 상관하지 않겠다. 단 뉴진스는 M(민희진) 레이블로 이적 시켜 M레이블의 첫 번째 팀으로 가져가고 싶다’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2021년 8월 12일 무속인과의 대화에서도 ‘나도 마지막에 나가고 싶었는데. 주인공은 마지막’이라며 뉴진스가 르세라핌보다 뒤에 데뷔하기를 희망하는 발언을 했다”라고 말했다.
민희진이 지난해 4월 기자회견에서 쏘스뮤직을 ‘연습생을 팔았던 양아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쏘스뮤직 측은 “원석을 발굴해 데뷔시키려면 이미지와 신뢰 없이 불가능하다. 회사의 사업기반을 뿌리 채 흔드는 민희진의 발언으로 임직원과 소속 연예인은 극심한 피해에 시달렸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양아치 표현이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자신을 양아치라고 지칭한 네티즌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피고에게 그 책임에 상응하는 위자료를 명해달라”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민희진 측 법률대리인은 “뉴진스 멤버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피고(민희진)가 론칭한 첫 번째 걸그룹이라고 알고 합류했다”라며 “2021년 6월경 방시혁 당시 하이브 대표는 N팀을 최초 데뷔를 포기하고, S팀 다른 아이돌로 데뷔한 바 있는 두 명의 멤버를 영입하고, S팀 먼저 데뷔시키겠다며 N팀과 약속을 깨 문제가 됐다. 그런 과정에서 어도어를 설립하고 분사가 되기 이르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고 측은 약속을 어겼고,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는 건 S21프로젝트를 통해 알 수 있다”라며 “S팀은 2021년 3월 이후 갑자기 생겨났다. 처음부터 기획된 걸그룹이 아니다. 첫 번째 걸그룹 데뷔로 기대하고 왔는데 르세라핌의 데뷔는 일방적인 통보였다”라고 밝혔다.
또 “피고로서 본인 이름이 걸려있는 걸 성공하려 노력했지만 방시혁, 쏘스뮤직이 노력하지 않았다. 순서가 변경되는 것에 대해 좋다고 한 게 피고라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피고는 N팀보다 S팀이 먼저 나오는 게 말이 되냐고 항의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가는 거 아니냐’는 발언은 2021년 6월 박지원으로부터 (데뷔) 순서가 바뀐다는 통보를 받고 ‘어쩔 수 없지, 그러니 잘해보자’ 생각해서 한 발언이다”라고 했다.
쏘스뮤직은 지난해 7월 서울서부지방법원을 통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이 소송을 냈다. 이와 별개로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 역시 표절 의혹을 제기한 민 전 대표를 상대로 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