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속노화' 정희원, 前 직원과의 진실 공방ing…법적 다툼 본격화 [셀럽이슈]
- 입력 2025. 12.19. 10:19:44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저속노화'로 이름을 알린 정희원 대표와 전 위촉연구원 A씨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이 서로의 주장을 부인하며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법적 다툼으로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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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대표는 19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 커뮤니티에 "이번 일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동안 믿고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께 누를 끼쳐 송구스럽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입장문을 게재했다.
정 대표는 "근거없는 내용에 의해 협박의 수위가 높아지게 됨에 따라 사건을 밝히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분께 유무형의 손실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근거없는 내용들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여 진료를 포함한 2년 간의 모든 소득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라는 주장은 명백한 공갈로 좌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적 관계와 관련하여 유포되고 있는 상대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라며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측과 어떠한 불륜 관계가 아니었으며 사실관계가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 점과 관련된 모든 사실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 명명백백 시비를 가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작권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동저자 등재 및 인세 30% 분배로 상호 간에 기합의한 건으로 인세 정산까지 완료된 사안"이라며 "향후 민사재판을 통해 기여도 정밀 검증 및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책은 이후 절판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상대방의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에 기인한 인신공격성 댓글과 2차 게시물들로 인하여 많은 분께 극심한 정신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인격모독, 인신공격, 폭언, 욕설 등의 댓글을 수집하여 법적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으니 근거 없는 비방과 모욕성 발언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당장 모든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시일이 걸리더라도 수사기관을 통해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태를 수습하여 저로 인한 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정 대표는 함께 일한 전 위촉연구원 A씨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지난 6월 A씨에게 위촉연구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후 문제가 시작됐다며 "아내 근무처에 나타나거나, 거주지 로비에 침입하는 등 A씨의 스토킹이 계속됐다. 지난 9월부터 집에 찾아오거나 협박 편지를 보내는 등 지속해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A씨에게 친밀감을 느껴 일시적으로 사적인 교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저속노화'라는 용어를 자신이 만들었으며 저서 집필에 상당 부분을 참여했으니 수익도 가져가야 한다는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후 A씨는 다음날인 18일 "본 사안은 스토킹이 아닌, 고용·지위 기반 관계에서 발생한 위력에 의한 성적인 폭력 문제"라며 "사용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피해자는 해고가 두려워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에 나섰다.
A씨는 해고가 두려워 모든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며 정 씨에게 이혼을 종용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작권 침해에 관한 논의 거부에 분노한 A씨가 문제 해결을 위해 찾아가자 정 씨가 회피하기 위해 스토킹으로 112에 신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서울 방배경찰서는 정 박사가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한 사건을 18일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앞서 정 박사가 지난 10월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스토킹 피해 주장과 위력에 의한 관계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지 관심이 모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채널A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