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초보' 김용빈, 속초서 어복 터졌다(길치라도 괜찮아)
입력 2025. 12.21. 16:24:04

길치라도 괜찮아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길치라도 괜찮아'에서 길치 클럽 완전체, 박지현-손태진-김용빈이 처음으로 국내 여행에 나서 웃음과 의리로 하루를 꽉 채우며 재미 월척을 낚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ENA '길치라도 괜찮아'(연출 공대한) 9회에서 드디어 길치 클럽 3인방 완전체가 뭉쳤다. 박지현-손태진-김용빈은 강원도로 힐링과 액티비티가 오가는 '남자들의 우정 여행'에 나서며 그동안 따로 또 같이 쌓아온 케미를 한데 모았다. 강원도 속초에 도착한 이들은 시작부터 길치 클럽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김용빈은 올블랙 착장에 검은 양산까지 더한 '밤도깨비'로 등장, 바다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쓸쓸하고 찬란한' 비주얼로 현장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에 박지현과 손태진은 "혼자 영화 찍고 있는 것 같은데, 김배우님", "누가 바다에서 이렇게 입고 다니지"라며 연신 '놀림 잔치'를 벌여, 현장은 단숨에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첫 코스를 찾아 장사항해안길을 따라간 길치 클럽은 '58번지'를 목표로 자신만만하게 출발했지만, 길찾기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57 뒤에 바로 59가 나오는 상황에 혼란에 빠진 것. 위기를 넘어 어렵사리(?) 도착한 곳은 속초 바다의 정취가 가득한 수산물 직판장. 이곳에서 길치 클럽의 첫 액티비티 코스인 바다낚시 체험이 시작됐다. '우정을 낚는' 대결을 위해 바다로 나선 가운데, 박지현은 '바다의 아들'답게 여유로운 손놀림으로 자신감을 보였고, '뇌섹남' 손태진은 낚싯대 끝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차분히 감각을 익혀갔다. 반면, '낚시 왕초보' 김용빈은 여행 필수템인 양산도 펼치지 못한 채 뱃멀미를 견디며 고군분투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가장 먼저 성공한 건 바로 왕초보 김용빈. 승부욕 없이 무작정 릴을 돌려 보더니, 연이어 입질을 받아내 뱃멀미도 잊으며 흐름을 주도했고, 급기야 1타 2어에 불가사리까지 낚아 올리는 예상도 못했던 어복을 보인 것. 박지현과 손태진도 참가자미를 차례로 낚으며 따라붙었지만, 최종 결과는 김용빈 7마리, 손태진 5마리, 박지현 4마리로 김용빈이 승리, 트롯 프린스가 '어복 프린스'로 전환된 순간이었다. 낚시를 마친 세 사람은 통창 뷰가 펼쳐진 공간에서 직접 잡은 고기로 회와 매운탕을 즐기며, 바다 위에서 쌓은 추억을 따뜻한 한 끼로 마무리했다.

이후 세 사람은 고성 왕곡마을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약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한옥 마을에서 사극 속 주인공이 된 듯 여유를 만끽하던 중, 여행 설계자 '캡틴따거'가 합류해 숙소로 향했다. 이들이 머문 곳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한옥. 기와지붕 아래로 흐르는 고풍스러운 한국의 멋과, 집 앞에 펼쳐진 드넓은 연못이 어우러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내부는 현대적인 편의가 더해져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난 천장 아래에서 세 사람은 한옥 특유의 고즈넉함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 숙소에 단 하나의 변수가 있었으니, 바로 방이 하나라 한 공간에서 함께 잠을 청해야 한다는 것. 침대 하나를 차지할 1인을 두고 긴장감이 흘렀고, 평화롭던 한옥의 밤은 순식간에 치열한 승부욕으로 들끓었다. 결전의 무대로 선택된 곳은 바로 밀리터리 체험장. 힐링에서 액티비티로 다시 한번 온도를 끌어올리는 코스로, 그동안 '남자력'을 은근히 어필해 온 네 사람의 진짜 실력을 가늠해볼 기회였다. 팀은 박지현·손태진 vs. 김용빈·캡틴따거로 나뉘었고, 특히 공군 대위 출신의 사격 솜씨를 자랑해왔던 캡틴따거의 활약에 기대가 모였다.

하지만 막상 게임이 시작되자 예상 밖의 전개가 이어졌다. '행동파 장군' 박지현은 앞뒤 가릴 것 없이 돌진하다 못해 제작진까지 공격하는 맹렬한 기세로 현장을 휘저었고, 손태진은 전략가답게 '학익진' 등의 전술을 펼치며 동선을 설계했다. 반면, '신병' 김용빈은 초소에 몸을 숨긴 채 기회를 노렸고, 캡틴따거는 자신감이 무색하게 단 한 번도 상대를 맞히지 못하고 연이어 비비탄에 맞아 아웃됐다. 결국 최종 스코어 2대7로 박지현·손태진 팀의 승리. 그럼에도 김용빈은 "이때까지 했던 것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남기며, 우정 여행에 짜릿한 한 페이지를 더했다.

땀을 흘린 네 사람은 제대로 몸보신에 나섰다. 매일 새벽 공수해오는 신선한 문어로 차려진 생문어전복찜과 생문어연포탕 한 상 앞에서 하루를 돌아보며 웃음을 나눴다. 힐링과 액티비티, 그리고 든든한 한 끼까지 더해진 이날의 여정은 '남자들의 우정 여행'이라는 이름에 딱 어울리는 하루로 완성됐다.

한편, '길치라도 괜찮아'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ENA에서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NA '길치라도 괜찮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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