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여파…'저속노화' 정희원, 공직 사의→기업 협업 중단 [셀럽이슈]
입력 2025. 12.22. 13:34:23

정희원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저속노화'로 이름을 알린 정희원 박사가 사생활 여파로 서울시 건강총괄관 직에서 물러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 박사는 전날인 21일 서울시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시는 이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총괄관은 서울시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건강 중심 시정을 펼치기 위해 처음 도입한 직책으로, 정 박사는 지난 8월 위촉돼 활동해왔다.

또한 식품 업체들도 정희원 박사와의 협업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22일 정 박사와의 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매일유업 역시 정 박사와 공동으로 선보였던 매일두유 렌틸콩 제품의 홍보물에서 정 박사 관련 내용을 모두 제거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7일 함께 일했던 전 위촉연구원 A씨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A씨와 일시적으로 사적인 교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A씨가 위촉연구원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이후 아내 근무처에 나타나거나 거주지 로비에 침입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대표는 A씨가 '저속노화'라는 용어를 자신이 만들고 관련 저서 집필에 상당 부분을 참여했으니 수익을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A씨는 바로 다음날 "본 사안은 스토킹이 아닌, 고용·지위 기반 관계에서 발생한 위력에 의한 성적인 폭력 문제"라며 "사용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피해자는 해고가 두려워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작권 침해에 관한 논의 거부에 분노한 A씨가 문제 해결을 위해 찾아가자 정 씨가 회피하기 위해 스토킹으로 112에 신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정 대표는 "사적 관계와 관련하여 유포되고 있는 상대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라며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재차 입장을 전했다.

이 가운데 서울 방배경찰서는 정 박사가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한 사건을 18일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앞서 정 박사가 지난 10월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 역시 맞고소에 나섰다. 지난 19일 서울경찰청에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생활 논란의 여파가 정 대표의 서울시 건강총괄관직 사의와 기업 협업 중단 등 공적 영역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양측이 서로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진실 공방의 결말이 나올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채널A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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