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청춘·위로 담아"…추영우·신시아가 그려낸 한국판 '오세이사'[종합]
- 입력 2025. 12.22. 16:53:12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추영우, 신시아가 '오세이사' 원작과는 또 다른 깊이와 감동을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혜영 감독, 배우 추영우, 신시아가 참석했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
전 세계 130만 부 이상의 판매 실적으로 메가 히트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일본 영화는 한국에서만 무려 12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1년 만에 국내 개봉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였던 '러브레터'의 기록을 뛰어넘은 기념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2025년에는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까지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원작의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이날 김혜영 감독은 "원작 소설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원작 문구 중에 '좋아하는 감정은 감각에 기인한 것'이라는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사랑이 희미해지더라도 좋아한다는 감정 자체가 살아있고 잊히지 않는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로맨스 장르에 대해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인기원작을 구현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는 김 감독은 "걱정도 많이 되고 고민도 많이 되긴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건 이 작품에 독자들이 많은 공감을 했다는 것"이라며 "한국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많이 받고 사랑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고민해서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청소년들이 할법한 공간에서 이들이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행동하면서 쌓아나간다면 그것이 한국적인 감성이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이들이 처음 만나 서로 가까워지고 사랑을 쌓아가는 감정을 귀엽고 풋풋하게,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원작보다 조금 더 밝아졌단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차별점을 전했다.
김 감독은 "각색 과정에서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에 포커싱을 맞추고 싶었다. 시작되는 첫사랑의 분위기와 청춘들의 우정을 조금 더 집중해서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원작에 나왔던 아버지와 누나 꿈에 대한 갈등 부분은 축소했다. 이들의 사랑 청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했다"라고 강조했다.
극 중 추영우는 매일 무료한 일상에 거짓 고백으로 연애를 시작하지만 점차 서윤을 이해하고 그녀의 하루를 채워가기 위해 노력하는 소년 김재원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으로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추영우는 "너무 설레고 영화관에 앉아서 제 영화를 보는 게 로망이었는데 이룰 수 있어서 너무 설렌다"라며 "처음 제안받았을 때 원작 소설과 동명의 일본 영화도 너무 재밌게 본 상황이라 신났다. 첫 스크린 데뷔라 떨리기도 했지만 기분 좋은 부담감이었다. 그만큼 더 잘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함께 호흡한 신시아에 대해선 "연기적으로 좋은 배우여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며 "누나가 그동안 센 역할을 많이 해서 멜로를 어떻게 살려낼까 궁금했다. 쉬운 연기가 절대 아니었을 텐데 기대하는 이상으로 해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신시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청춘 멜로 장르에 첫 도전, 그간 보여 주었던 것과는 또 다른 싱그러운 매력을 제대로 보여 줄 예정이다. 신시아가 섬세하게 연기해 낸 한서윤은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아 매일 기억을 잃지만, 긍정적인 에너지만큼은 잃지 않고 매 순간을 즐겁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장난기 많은 소녀이다.
첫 멜로에 도전하는 신시아 역시 추영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신시아는 "제가 어떻게 하든지 다 받아주면서 새로운 것들을 끌어 내주는 상대 역할이었던 것 같다"라며 "어떻게 반응해도 추영우가 잘 받아줄거란 믿음이 있어서 덕분에 재밌게 촬영했다.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게 중요하단 생각을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매일 기억을 잃는 한서윤 역을 연기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기억상실은 하나의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서윤이가 가진 다양한 면이 많다. 세상을 예쁘게 바라보는 친구다. 단순하고 밝고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기억상실증의 면모를 많이 보여줘야겠다라기보다 캐릭터 자체에 집중해서 다채로운 모습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세이사'는 크리스마스이브 개봉을 앞두고 사전 예매량 5.3만 장을 돌파하며 올해 로맨스.멜로 장르의 흥행 부활탄을 쏘아 올렸다. 추영우는 "한여름에 뜨겁게 찍었는데 이렇게 한 겨울에 개봉하게 됐다. 사랑도, 청춘도, 위로도, 교훈도 가득 담고 있는 좋은 영화다. 많이 봐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오세이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