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킥플립 계훈→장현승, 프라이빗 메시지 터졌다…'팬 아니어도 구독' 열풍[셀럽이슈]
- 입력 2025. 12.23. 16:21:27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UFO 타운' 이후 자취를 감췄던 아이돌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가 '버블'을 통해 부활해 어느덧 팬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이 프라이빗 메시지를 통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스타들이 있다. 바로 킥플립 계훈과 장현승이다.
계훈
최근 킥플립 계훈은 맥락없는 플러팅을 던지는 '버블'로 유명세를 탔다. 계훈은 "킥플립의 리더이기 전에 누나만의 계어리더야" "돈 있냐고? 민생소비쿠폰이 다야" "처녀자리인 사람? 넌 내 옆 자리고" "3040 누나들 나랑 길거리 나가면 사람들이 딸이 예쁘네요 이런 소리 할거야" 등 주옥같은 메시지로 '스윗계놈' '김은숙 작가의 후예' 등 수식어를 얻었다.
계훈은 오직 버블에서의 기세로 '문명특급' 단독 게스트를 따냈다. '문명특급'에서 계훈은 "버블이 뭔지 몰랐다. 당연히 연인 설정이 베이스인줄 알았다"라며 "다 진심이다. 거짓말로 한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워크돌'에도 출연해 캡틴을 향한 불꽃 플러팅으로 이준을 당황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계훈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각종 웹예능을 섭렵하자 "진짜로 이러는지 궁금해서 구독했다" "계며든다" "지금 계훈버블 타도 안늦냐"라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계훈은 방송 출연 후에도 후진없는 '계러팅' 폭주 중이다. 최근 "merry Christmas 준비해. 그날 우리는 marry Christmas니까" "내시경 검사 해보신 분 계시냐. 저도 해봤는데 내 안에 누나 있다는데"라는 말로 구독자들을 뒤집어지게 만들었다.
계훈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팬아구'(팬 아니어도 구독)의 신흥 주자는 장현승이다. 장현승은 '프롬'에서 팬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며 나오는 유머러스한 면모로 구독 행렬을 부르고 있다.
특히 장현승은 팬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꼼꼼히 읽고 기억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나한테 누가 '장현승한테 답장받기 기원 1일차' 디엠을 보냈다. 언제까지 하나 보자싶어서 가만 보기만 했다. 3일차 보내고 며칠 잠잠했더니 깜빡해서 포기하겠다고 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프롬'에 나타난 오래 전 팬의 메시지에 "오랜만! 나 너무 오랜만에 모처럼 잘 자고 일찍 일어난 기적같은 하루"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또 한 누리꾼이 '프롬' 닉네임을 바꾼 것까지 기억해 화제를 모았다.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를 대하는 바른 자세로도 호감을 얻었다. 장현승은 "나한테 메시지 안하는 사람 너무 많다. 눈팅만 하는 애들 돈 안 아깝냐. 보내라", "애초부터 '너가 읽을지 안 읽을지 모르겠지만'이라는 뉘앙스로 말하지 말아달라. 인스타 디엠이야 잘 안본다. 하지만 이 플랫폼은 내가 메시지를 읽어야만 된다. 약속이니까. 너네가 페이했으니까"라고
그는 신규 구독자가 늘어나자 프로필에 주의사항으로 "프롬 알림을 꺼놓는 걸 추천(밤 10시 이후로도 자주 메시지를 보내는 편)"이라고 적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는 팬과 아티스트가 SNS나 팬카페가 아닌 채팅 형태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아티스트는 이 서비스를 통해 조금 더 사적인 일상을 공유하고, 팬들은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팬은 월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같은 구독료를 내더라도 아티스트의 성향에 따라 서비스의 질이 현저하게 차이난다는 점에서 팬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구독하면서, 재미있기로 소문난 아티스트의 서비스를 구독하는 소소한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계훈과 장현승은 바로 이러한 문화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의도라기보다는 꾸준하고 성실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자기 PR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