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전력자’ 황하나, 캄보디아 도피 끝 체포…되풀이된 재범 [셀럽이슈]
- 입력 2025. 12.24. 13:40:5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마약 범죄 전력이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끝에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반복된 마약 범죄와 해외 도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사과나 반성 없이 고급 주거지에서 생활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황하나
24일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하나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하나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즉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하나는 2023년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지인 등 2명에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그는 출국해 동남아 지역을 전전하며 수개월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 머물며 사실상 수사망을 피해온 정황이 확인됐다.
앞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황하나가 프놈펜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현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법과 수사를 조롱한 형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황하나는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황하나는 인터폴 청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최근에야 경찰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도 “자발적 귀국이라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장기간 도피 끝에 더 이상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귀국을 택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황하나는 이미 수차례 마약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데 이어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해 2020년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럼에도 출소 이후 또 다시 마약 사건에 연루되며 재범을 반복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최근 캄보디아가 불법 도박, 인신매매, 감금 등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한국인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과 맞물려 더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외교부는 치안 불안을 이유로 프놈펜의 여행경보를 상향했으며 정부 차원의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반복되는 마약 범죄와 해외 도피,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부재까지 겹치며 황하나를 향한 여론은 냉담하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포함해 해외 도피 경위와 추가 범죄 연루 가능성까지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