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였는지도 몰라"…브루스 윌리스, 사후 뇌 기증 결정[Ce:월드]
입력 2025. 12.24. 18:02:32

브루스 윌리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70)가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가운데, 가족들이 그의 사후 뇌기증을 결정했다.

최근 데드라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루스의 아내 엠마 헤밍 윌리스는 "뇌 연구를 위해 브루스 윌리스의 사후 그의 뇌를 기증하겠다"라고 밝혔다.

어려운 결정이지만,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활동 은퇴를 발표했다. 이후 약 1년 만에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뇌 뉴런의 점진적인 퇴화를 일으키는 뇌 질환으로 성격 변화, 강박 행동, 언어 장애 등을 동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현재 윌리스는 24시간 전문 돌봄을 받으며 지내고 있으며, 자신이 배우였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엠마 헤밍 윌리스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남편이 나를 알아본다고 느낀다. 딸들과 손을 잡고 입을 맞추고 껴안으면 그는 반응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결정에 대한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네티즌들의 표결에 부칠 생각은 없다. 환자의 보호자들이 너무 많은 판단과 비난을 받는 것 같다. 사람들이 때로는 단지 의견을 갖고 있을 뿐, 실제로 겪어보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1980년대 TV드라마 ‘블루문 특급’(원제 ‘문라이팅’)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뒤 ‘다이하드’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액션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7년 데미 무어와 결혼했지만 2000년 이혼한 그는 이후 2009년 23세 연하 엠마 헤밍과 재혼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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