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효린·홍화연·김이경, 업계 관계자가 주목한 여자 신인 배우 TOP3[2025 방송 결산]
- 입력 2025. 12.25. 08:00: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2025년 K-콘텐츠의 키워드는 단연 ‘새 얼굴’이다. 익숙함보다 신선함, 이름값보다 가능성이 주목 받는 흐름 속에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신인 배우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 셀럽미디어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영화 및 콘텐츠 제작자·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2025 올해의 발견’(여자 신인 배우)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방효린, 홍화연, 김이경이 올해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배우로 선정됐다. 이들은 각기 다른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신선한 에너지와 잠재력을 입증하며,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배우”라는 공통된 평가를 받았다.
◆1위 방효린, 진짜 신인 맞아? 강렬한 존재감
배우 방효린은 이번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25년 연예계가 가장 주목하는 여자 신인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방효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에서 충무로 최고 화제작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되는 신인 배우 신주애 역을 맡아, 독보적인 분위기와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선배 배우 이하늬와 나란히 호흡을 맞추면서도 밀리지 않는 눈빛과 기세로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어 국내 최초 AI 활용 장편 영화 ‘중간계’에서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힌 인물 설아 역을 맡아, 끊임없는 추격 속에 놓인 캐릭터의 감정선을 강렬한 에너지로 표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몰입도 높은 연기는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연기 활동뿐 아니라 패션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방효린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토즈(TOD’S)의 새로운 앰버서더로 발탁됐으며, 다양한 패션 매거진 화보를 통해 자신만의 분위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스타일 아이콘으로서의 가능성까지 입증했다.
이 같은 활약은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방효린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 KCA 문화연예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로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인기스타-배우상’을 수상했다. 앞서 ‘2025 아시아모델어워즈’ 라이징스타상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마’로 실력을 증명했다. 이하늬에게 밀리지 않던 기세가 인상적이었다”, “신인임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노출을 포함한 복잡하고 민감한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는 평가를 전하며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2위 홍화연, 다작 속에서 빛난 안정감
배우 홍화연은 2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라이징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홍화연은 올해 상반기 ‘보물섬’의 여은남, ‘당신의 맛’의 장영혜, ‘러닝메이트’의 윤정희 등 서로 다른 결의 캐릭터들을 연이어 소화하며 신인답지 않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은 활약은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홍화연은 ‘2025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다작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로 업계 안팎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홍화연은 tvN 새 드라마 ‘은밀한 감사’ 촬영에 매진 중이다. 이 작품은 이수현 감독과 여은호 작가, 그리고 ‘일타스캔들’, ‘역도요정 김복주’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킨 양희승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극 중 홍화연은 해무그룹의 비주얼 센터이자 전재열의 비서 박아정 역으로 변신한다. 외모로 인해 늘 스스로를 방어하며 살아온 인물이 난생처음 지독한 짝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홍화연은 “박아정의 다양한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다”며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비주얼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 “신인임에도 마스크와 캐릭터 소화력이 뛰어나다”, “작품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 3위 김이경, ‘친애하는 X’로 각인된 이름
3위를 차지한 김이경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를 통해 깊이 있는 연기로 유의미한 지지를 얻었다.
김이경은 파멸 멜로 서스펜스 장르의 ‘친애하는 X’에서 심성희 역을 맡아 극의 초반 분위기를 단단히 이끌었다. 심성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경쟁해온 백아진(김유정)을 향한 질투와 열등감을 감춘 인물로, 겉과 속이 극명하게 다른 복합적인 내면을 지닌 캐릭터다.
김이경은 과장 없는 연기로 허영심과 불안, 히스테릭한 감정을 촘촘히 쌓아 올리며 인물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섬세하면서도 단단한 연기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아닌 ‘심성희 그 자체’로 존재하게 만들었고, 등장 장면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와 드라마, OTT를 넘나들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김이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감정의 깊이를 그려낼 수 있는 배우로 한 단계 도약했음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허영심과 간악함까지 섬세하게 전달했다”, “분량 대비 가장 인상적인 배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는 이외에도 아린, 서수빈, 정수빈 등이 ‘2025 올해의 발견’ 배우로 언급되며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각 소속사 제공]